▲ 자유선진당 권선택 전 의원이 30일 국회 정론관에서 문재인 후보 지지선언과 함께 민주통합당 입당을 선언하고 있다. <정대웅 기자> photo@ilyoseoul.co.kr
권선택 전 자유선진당 의원이 30일 새누리당과 선진통일당의 합당에 반발,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지지를 선언하며 민주당에 입당했다.

권 전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유선진당의 창당주역이자 선진통일당의 중추인 대전시당 위원장직을 맡고 있는 저는 오늘부로 당을 떠난다"며 "이제 국민의 여망이자 시대적 과제인 정권교체를 위해 민주당 복당과 문재인 후보 지지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그는 "새누리당과 함께 한다는 것은 야당 정치인으로서 자기 정체성을 부정하고, 충청의 마지막 자존심까지 팔아먹는 행위"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권 전 의원은 참여정부 초대 청와대 인사비서관 출신으로, 2006년 열린우리당을 탈당해 18대 국회에서 자유선진당 원내대표를 두 차례 역임하고 대전시당 위원장을 맡아왔다.

류근찬 선진통일당 충남도당 위원장도 기자회견을 열고 "충청을 기반으로 하는 선진통일당이 오늘 오후 당무회의를 열어 새누리당과의 통합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라며 "선진당 당무회의의 의결이 강행되는 순간 미련 없이 당을 떠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새누리당은 그동안 충청의 이익을 철저히 외면해 온 정당"이라며 "선진당은 지난 총선에서 이처럼 무책임하고 무능한 정권, 부패한 정부여당을 심판해야 한다고 유권자들에게 호소했고 그런 혈투를 벌였던 상대와 통합한다는 것은 누가 봐도 어불성설"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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