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누리당 경남도지사 후보로 선출된 홍준표 전 대표./정대웅 기자

[일요서울ㅣ박형남 기자] 경남도지사 보선에 나설 새누리당 후보로 홍준표 전 대표가 선출됐다. 홍 전 대표는 4일 오후 창원시 마산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경남도당 대회에서 도지사 보선 후보로 확정됐다.

홍 전 대표는 선거인단 투표에서 2558표, 여론조사에서 35.5%를 얻었고 합산 결과 3천 24표로 1위를 차지, 도지사 후보로 확정됐다. 

홍 전 대표의 강력한 경쟁자였던 박완수 후보는 선거인단 2243표, 여론조사 41.6%로 2788표를 얻었다. 여론조사에서는 앞섰지만 선거인단에서 뒤졌다. 지난 2일 하영제 경남도지사 후보가 중도사퇴 후 홍 후보를 지지한 것이 결정적인 패배요인이었다는 평이다.

홍 전 대표는 후보 수락 연설에서 "여러분들이 저를 받아준 것은 '이번 대선에서 꼭 도정을 탈환하고 박근혜 대통령 만들기에 앞장서 달라' 그런 뜻으로 받아들인다"며 "당초 목표한 대로 이번 대선에서 경남에서 75%를 획득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 보선에서도 승리해 도정을 반드시 찾아오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제 18대 대통령선거와 함께 실시되는 이번 경남지사 보선은 대선후보의 '러닝메이트' 성격을 갖는다는 점에서 향후 '홍준표 역할론'이 대두될 전망이다. 

벌써부터 새누리당 안팎에서는 홍 후보가 박근혜 후보 캠프 선대위에 합류해 흔들리는 PK(부산·경남)지역 표심을 잡는데 역할을 할 것이라는 말들이 나오고 있다. PK는 민주통합당 문재인 , 무소속 안철수 후보가 나란히 출마하면서 여권으로서는 더이상 안심할 수 없다는 위기감이 고조되는 지역이다.

7122love@ilyoseoul.co.kr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