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자료=리서치뷰 제공>
[일요서울 | 전수영 기자] 박정희·김대중·노무현·이명박 대통령 등 전·현직 대통령 중 故 노무현 전 태통령의 호감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이명박 대통령은 호감도가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기관 리서치뷰가 인터넷신문 <뷰앤폴>과 함께 지난 10월 29일부터 11월 4일까지 전국 만19세 이상 휴대전화가입자 3000명을 대상으로 전·현직 대통령 호감도를 측정한 결과 이와 같이 나타났다.

국민들은 ‘이명박·노무현·김대중·박정희 네 명의 전·현직 대통령 중에서 가장 또는 조금이라도 더 호감가는 대통령은 누구냐’라는 질문에 29.2%가 노무현 전 대통령이라고 답했다. 뒤를 이어 박정희 전 대통령이 29.2%, 김대중 전 대통령이 15.9%, 이명박 대통령은 13.7%에 그쳤다. 무응답은 10.3%였다.

오마이뉴스․리서치뷰 공동으로 지난해 5월(1000명), 올해 5월(1000명) 등 두 차례 실시했던 휴대전화조사에서는 박정희 전 대통령이 지난해 5월에는 31.9%를 얻어 30.3%에 그친 노무현 전 대통령을 1.6%P 앞서며 선두를 달렸다.

하지만 1년 뒤인 올해 5월 조사에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35.3%의 지지를 얻어 31.4%에 그린 박정희 대통령을 3.9%P 앞서며 조사 이후 처음 앞섰으며, 이번 조사에서도 노무현 전 대통령이 박정희 전 대통령을 오차범위 내에서 1.8%P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은 19․20대(40.4%), 30대(45.6%), 40대(34.7%)에서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으며, 박정희 전 대통령은 50대(40.6%)와 60대(48.1%)에서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다.

김대중·이명박 대통령은 전 연령층에서 10%대 지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선후보 다자대결에서 박근혜 후보 지지층의 58.8%가 박정희 대통령을 선택한 반면, 문재인 후보 지지층의 50.8%, 안철수 후보 지지층의 41.6%가 노무현 전 대통령을 가장 호감가는 대통령으로 꼽았다.

새누리당 지지층의 59.6%가 박정희 전 대통령을 꼽았고, 이명박 대통령은 15.8%로 나타났다.

민주당 지지층은 56.2%가 노무현 전 대통령을 꼽았고, 김대중 전 대통령은 24.4%의 지지를 얻었다. 또한 노무현 전 대통령은 무당층에서도 가장 높은 38.1%의 지지를 얻어 20.0%에 그친 박정희 전 대통령을 두 배 가까이 앞질렀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수도권(31.2%)과 충청(36.2%)에서 앞섰고, 김대중 대통령은 호남(35.5%), 박정희 대통령은 대구·경북(44.2%), 부산·울산·경남(35.7%), 강원·제주(28.0%)에서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다. 반면, 이명박 대통령은 어느 한 지역에서도 선두를 차지하지 못했다.

직업별 호감도에서는 박정희 전 대통령은 자영업(36.5%), 주부(34.8%), 농·축·수산업(34.5%), 기타(30.9%) 직업군에서 가장 높은 지지를 얻었고, 노무현 전 대통령은 화이트컬러(42.8%), 학생(40.3%), 블루컬러(36.8%) 등에서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다.

성별로는 남성에서 노무현(30.7%) > 박정희(30.4%) > 김대중(15.1%) > 이명박(14.7%) 순이었으며, 여성에서는 노무현(31.3%) > 박정희(28.0%) > 김대중(16.7%) > 이명박(12.7%) 순으로 남녀 모두 노무현 대통령의 호감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서치뷰가 인터넷신문 뷰앤폴과 함께 지난 10월 29일부터 11월 4일까지 전국의 만19세 이상 성인남녀 3000명을 대상으로 ARS/RDD 방식으로 휴대전화로 조사했으며, 표본은 2012년 10월 말 현재 국가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라 무작위로 표집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1.8%P이며 응답률은 7.9%이다.

jun6182@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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