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블로 눈물 <사진출처=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 방송 화면 캡처>
그룹 에픽하이 멤버 타블로가 돌아가신 아버지를 생각하며 눈물을 흘렸다.

타블로는 지난 5일 방송된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이하 ‘힐링캠프’)에 출연해 올해 초 세상을 떠난 아버지의 간암 투병 사실을 털어놨다.

이날 방송에서 타블로는 “2001년 아버지가 간암에 걸리셨다가 거의 완벽히 회복을 하셨었다”며 “‘타진요’ 사건의 재판이 시작된 날 아버지가 쓰러지셨고, 스트레스로 뇌에 농양이 생겼다는 판정을 받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타블로는 “긴 시간 병원에 계시다가 올해 3월 갑자기 쇼크 상태가 되셨다”며 “제가 병원에 도착했을 때 이미 의식이 없으신 상태였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특히 타블로는 MC이경규가 ‘나 때문이라는 죄책감에 괴로워했을 것 같다’고 하자 “아버지 일은 아직 제가 현실로 받아들일 준비가 안 돼 있다. 음악하면서 잃어버린 것은 열심히 하면 돌아올 수 있지만 제가 돌이킬 수 없는 일이기에…”라며 결국 말을 잇지 못하고 눈물을 보였다.

타블로는 또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에 태블릿PC를 갖고 싶다고 하셔서 사 드렸었는데 일하던 중 30분 동안 똑같은 작동법을 물어보셔서 저도 모르게 짜증을 낸 적이 있다”며 “돌아가시고 난 후 유품을 정리하다 보니 병원에 ‘태블릿PC 정복하기’란 책을 사 놓으신 걸 봤다. 그 책이 너무 외로워 보였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밖에도 타블로는 “아버지가 떠났다는 걸 까먹고 있다가도 그 책이 자꾸만 떠오른다. 아직은 제가 이걸 현실로 받아들이기가 두렵다”고 말했다. 이에 MC한혜진 또한 슬픔을 못 이겨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타블로·강혜정 부부의 딸 하루 양이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김선영 기자> ahae@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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