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자료=뉴시스>
재선에 성공한 미국 오바마 대통령이 “우리는 하나의 국가, 하나의 국민으로 흥망성쇠를 함께 할 것”이라며 “국민 여러분 덕분에 이 나라는 전진한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7일(현지시각) 재선에 성공한 뒤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일리노이주(州) 시카고의 캠프 본부에서 지지자들이 운집한 가운데 한 당선 연설에서 이렇게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선거에서 여러분은 우리의 길이 험하고, 우리의 여정이 멀다 해도 스스로를 일으켜 세우고, 다시 싸운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일깨워줬다”면서 “최고의 순간은 아직 오지 않았다”고 역설했다.

밋 롬니 공화당 대통령후보에 대해 오바마 대통령은 “열심히 싸운 선거운동에 축하의 뜻을 보낸다”며 “그와 함께 앉아 이 나라를 전진시키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것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을 상징하는 푸른색 넥타이를 맨 오바마 대통령은 부인 미셸 여사와 두딸 말리아, 사샤와 연단에 올라서 “4년 더(four more years)”를 연호하는 오바마 대통령의 지지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거듭 전했다.

한편, 이날 오바마 대통령은 개표 초반 롬니 후보에 뒤지기도 했지만 핵심 경합주인 오하이오주(선거인단 18명)에서 앞서며 전세를 역전시키다. 게다가 위스콘신과 또 다른 최대 경합주인 플로리다에서 이기며 승기를 굳혔다.

미국 언론들은 오바마 대통령이 핵심 경합주에서 선전한 것이 승리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고 보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오하이오주, 위스콘신주, 버지니아주, 아이오와주, 뉴햄프셔주, 콜로라도주, 네바다주, 플로리다주 등 경합주 9곳 중 8곳에서 승리했다.

반면 롬니 후보는 경합주 중 노스 캐롤라이나주에서 승리하는 데 그쳤다. 매사추세츠주에 있는 자택에서 개표 결과를 지켜본 롬니 후보는 오바마 대통령에 전화를 걸어 자신의 패배를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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