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누리꾼, 비난 폭주

▲ <사진자료=뉴시스>
[일요서울 | 전수영 기자] 김태호 새누리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동의장이 야권단일후보 논의에 대해 “국민을 마치 ‘홍어X’ 정도로 생각하는 사기극”이라고 막말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김 공동의장은 9일 열린 중앙선대본부 회의에서 “대선이 불과 며칠 남지 않은 상황에서 단일화를 하는 것은 국민을 현혹시키는 일”이라며 “이렇게 해도 국민이 속아 넘어갈 것이라고, 국민을 ‘홍어X’ 정도로 생각하는 사기극은 중단돼야 한다”고 발언했다.

김 공동의장은 이후에도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통령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대통령 후보 간의 후보단일화 논의에 대해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갔다.

김 공동의장의 발언에 대해 야권과 누리꾼들의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캠프의 진성준 대변인은 추가 브리핑을 통해 “새누리당에서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설이 튀어나왔다”며 “막말을 하다하다 이제 욕지거리까지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후보단일화에 겁먹은 멘붕에 빠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영근 민주통합당 부대변인도 “경쟁상대 후보에 대한 비판을 하더라도 품위를 지키라는 게 국민의 준엄한 명령”이라며 “새누리당이 국민의 거센 저항을 무시하고 국정을 운영해왔기 때문이라고 민주당마저 그럴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큰 오산”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박근혜 후보와 새누리당(당시 한나라당) 의원들은 지난 2004년 ‘사내로 태어났으면 불X값을 해야지. 육XX 놈, 죽일 놈 같으니라고’라면서 저주에 가까운 막말퍼레이드를 펼쳤다. 그 현장에서 박근혜 후보는 웃고 있었다”며 “최근 새누리당 의원들 사이에 나왔던 막말은 예로 들지 않겠다”고 박근혜 후보 또한 겨냥했다.

누리꾼의 반응도 차갑기는 마찬가지다.

트위터에는 “민주주의에서 투표하지 못하게 디도스 하는 놈들이 진짜 국민을 홍어X로 하는 놈들이죠. 다만 떨이기는 떨리는 모양입니다”(@doax)라며 새누리당을 비난했으며 “김태호로 인해서...국내 홍어 생식기 연구가 활발해질듯”(@blu_pn)이라고 비꼬았다.

“막말 김용민 선생 이제 은퇴하셔야 할 듯...터널 김태호 선생한테는 절대 못 이기겠어요”(@sookjinkim0404)란 글에 지난 총선에서 막말 파문으로 인해 선거에서 패배했던 김용민 ‘나꼼수’ 진행자는 “실의에 젖었습니다. 정우택, 김태호, 김성주, 김무성, 이정현 등등 넘사벽입니다”라는 리트윗을 남기기도 했다.

jun6182@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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