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박수진 기자]SK그룹이 한국산업은행·국민연금 등과 손잡고 5천억 원 규모의 글로벌 투자 사모펀드(PEF)를 결성했다.

이번에 결성된 ‘SK KDB 글로벌투자파트너십 PEF’는 지난해부터 국민연금이 진행해 온 대기업 파트너십 펀드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이번 펀드는 국민연금과 SK 관계사 등의 투자자가 유한책임사원(LP,           Limited Partner)으로 참여해 각각 4000억 원과 나머지 금액을 출자 약정했다.

또한, SK증권과 한국산업은행이 무한책임사원(GP, General Partner)으로서 10년 동안 펀드의 투자결정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이번 펀드는 국민연금이 재무적 투자자(FI)로서 국내 우량기업의 해외기업 M&A, 지분인수 등 해외 투자에 동참해, 1대1 매칭 투자 형태의 공동펀드를 결성하는 투자 방식이다. SK의 펀드결성에 따라 현재까지 KT&G, 포스코, GS건설, 동원그룹, KT 등 6개 기업이 실제 펀드 결성을 완료했다.

SK는 매칭 형식으로 최대 1조 원까지 투자가 가능한 이번 펀드가 그룹 핵심 역량의 글로벌 시장진출과 신성장동력 발굴에 있어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SK는 펀드 결성으로 해외투자를 위한 든든한 자금원을 확보하게 돼 글로벌 투자에 한층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는 판단이다. 아울러 2008년부터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공동투자 모델을 활용한 글로벌 성장전략 전략을 한층 강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SK는 강점을 가지고 있는 에너지, 정보통신, 인프라 등의 산업경쟁력과 펀드를 결합한 모델을 SK 고유의 차별화된 펀드 활용전략으로 추진 중이다.

이에 따라 SK는 국내 연기금뿐만 아니라 해외 거점지역으로 삼고 있는 터키, 콜롬비아, 중국 등 각국 주요 파트너 기업들과 손잡고 글로벌 합작펀드를 조성하고 있다. 해당 지역의 유력 그룹과 손을 잡고 SK가 강점을 가지고 있는 분야 및 현지 파트너가 강점을 가진 분야 등에 공동으로 투자하는 방식이다.

이만우 SK 홍보담당 전무는 “SK는 기존의 글로벌 성장방식이었던 협력모델과 파트너링 전략과 더불어 글로벌 펀드를 활용한 해외시장 공략에 나섬으로써 글로벌 포트폴리오 투자자로 성장하는 글로벌 성공스토리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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