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군 제8전투비행단 소속 T-50B 블랙이글 항공기 <사진자료=공군|뉴시스>
[일요서울 | 고은별 기자] 공군의 블랙이글 항공기 1대가 훈련 직후 강원 횡성의 한 야산으로 추락해 조종사 1명이 숨졌다.

15일 오전 10시28분께 강원 횡성군 횡성읍 내지리 인근 야산에 공군 제8전투비행단 소속 T-50B 블랙이글 항공기 1대가 추락, 조종사 김모(32) 대위가 순직했다.

사고가 난 항공기는 이날 오전 10시23분께 자체 훈련을 위해 또 다른 블랙이글 항공기 1대와 함께 원주 공군비행장을 이륙했으며, 북동쪽으로 9㎞가량 날아가다 5분여 뒤 야산으로 추락했다.

당시 블랙이글 항공기에는 조종사 김 대위 1명만이 탑승하고 있었다. 민간인 피해는 없었지만, 김 대위는 항공기에서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추락한 기체는 여러 조각으로 완전히 파손됐다. 특히 추락지점에서 불이 나 급히 소방인력이 투입돼 진화작업을 벌였다.

▲ T-50B 블랙이글 항공기 추락 현장 <사진자료=뉴시스>
T-50B는 대한민국 공군 특수비행팀인 블랙이글스가 운용하는 에어쇼 전용기이자 국내 기술로 개발한 T-50의 파생형 기체다. 이 기종의 항공기가 추락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지만, 앞서 2006년 5월 5일에도 공군 특수비행팀 A-37 기종의 블랙이글 항공기 1대가 수원비행장에서 곡예비행 중 추락해 조종사 1명이 숨진 바 있다.

한편 공군은 이영만 참모차장(중장)을 본부장으로 비행사고대책본부를 구성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eb8110@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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