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 39종, 포유류 5종 등 야생동물 서식

어린이대공원 내에서 서식하는 야생동물이 조류 39종, 포유류 5종 등 총 44종인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서울시설공단은 1년간의 어린이대공원 내 야생동물 서식 실태 조사를 마무리하며 그 결과를 발표했다.

어린이대공원의 야생동물은 44종. 여름·겨울철새 19종과 노랑딱새를 비롯한 나그네새 3종, 오색딱따구리, 오목눈이 등 텃새 17종 등 조류가 총 39종이며, 다람쥐, 족제비 등 포유류는 5종이 발견됐다.

이 가운데는 천연기념물(1종) 소쩍새와 서울시 보호종(7종)인 흰눈썹황금새, 제비, 박새, 물총새, 꾀꼬리, 오색딱따구리, 족제비도 발견돼 눈길을 끌었다.

종 다양성이 가장 많은 계절은 봄. 여름에 비해 11종이나 많은데 겨울과 여름철새가 공존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사계절 내내 가장 많은 종류의 야생동물이 사는 곳은 생태연못 주변이다. 올챙이와 개구리, 송사리, 소금쟁이, 붕어, 잉어 등 새들의 먹잇감이 많고 우거진 나무와 풀숲이 숨기에도 좋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조사는 ‘새박사’로 유명한 경희대 윤무부 교수가 4명의 조사위원을 이끌고 계절별(봄:4월, 여름:6월, 가을:11월, 겨울:2월)로 주·야간에 배설물, 식흔, 보금자리 등을 통해 확인했다.

어린이대공원에 야생동물이 많은 이유에 대해 “ 어린이대공원은 60% 이상이 녹지로 이루어져 있는데다 자연 상태도 야생에 가까워 야생동물이 살기 좋은 환경이다. 또 아차산, 한강, 중랑천의 녹지축을 연결하는 지리적 위치도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무료 개방에 따라 어린이대공원을 찾는 시민이 올해 1,200만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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