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지하철 2호선 냉정역서 발생한 성추행 현장 <사진출처=유튜브 영상 화면 캡처>
[일요서울 | 고은별 기자] 부산지하철 2호선에서 발생한 성추행 사건이 온라인상에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유튜브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난 15일 ‘부산 지하철 2호선 냉정역 성추행범’이란 제목으로 1분 34초가량의 동영상이 올라왔다.

공개된 영상은 맞은편 승객에 의해 촬영된 것으로 추정되며, 지하철 좌석에 앉아 있는 한 젊은 남성이 옆자리에 앉은 중년 여성을 성추행하는 장면이 담겨 있다.

20대 중후반 정도 돼 보이는 이 남성은 옆자리에 앉은 중년 여성이 잠든 것을 노골적으로 쳐다봐 확인한 후 손을 여성의 등 뒤로 넣고 엉덩이 부분을 만지는 듯한 행동을 한다.

특히 이 남성은 눈치 챈 여성이 “뭐하는 짓이냐. 어디서 성추행이야”라고 하자 바로 손을 빼고 고개를 숙인 뒤 “뭐가 묻어가지고…”라며 혼잣말을 중얼거린다. 또 여성이 “어디 모자란 거 아니야?”라며 불쾌해 하자 “안 모자른데요”라고 답하며 어딘가 불안한 듯한 모습을 보인다.

한편 영상을 본 트위터리안들은 문제의 남성을 비난하면서도 가만히 영상을 찍고 있던 시민의 태도를 지적했다.

한 트위터리안(@dollk****)은 “장애가 있어도 옳고 그름을 판단할 사람으로 보인다. 눈치 보는 게 나쁜 짓 하는 건지 아는 모습이다”라며 그의 행동을 문제 삼았다. 또 다른 트위터리안(@sunnnys****)은 “손 댄 놈도 웃기지만 찍고만 있던 남자는 뭐지? 보면서 대리만족으로 즐기기라도 한 거야?”란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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