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회까지 예측할 수 없는 결말로 시청자들을 애태웠던 KBS 수목드라마 ‘착한남자 반전 엔딩’이 시청자들의 사로 잡았다.
 
‘수목극 1위’ 독주를 지켜왔던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 드라마 ‘착한 남자’가 세 사람의 처절하고도 아름다웠던 로맨스가 마침내 가슴 벅찬 마침표를 찍었다.
 
그동안의 정통멜로 드라마에서 볼 수 있었던 지고지순한 캐릭터 대신 개성 강하고 힘 있는 캐릭터, 그러나 각자의 아픔을 간직한 캐릭터들을 디테일한 심리묘사와 내면 연기로 표현해내며 끊임없이 시청자들의 감정을 자극해왔던 송중기-문채원-박시연은 ‘착한 남자’를 통해 배우로서의 재발견이라는 호평과 함께 연기력을 재조명 받았다.

특히 사랑하는 여자를 앞에 두고 이성과 감정 사이에서 오가는 감정들을 눈빛 하나, 손짓 하나, 미소 하나, 목소리 하나 등에서도 섬세하게 그려내며 강마루(송중기 분)의 감정선을 200%이상 그려낸 송중기. 기억을 잃고도 여전히 직설적이고 솔직한 서은기(문채원 분)의 묘한 매력을 잘 표현하며 모두를 빠져들게 만들었던 문채원은 독보적인 멜로 여주인공 캐릭터를 만들며 ‘멜로 퀸’의 자리에 우뚝 서게 됐다. 박시연 역시 파격적인 변신을 감행하며 두 사람의 멜로 라인을 더욱 가슴 저릿하게, 슬프도록 아름답게 만들었다.
 
뿐만 아니라 무거운 멜로라인 속에 이광수(박재길 역)-이유비(강초코 역)는 보고 또 보고 싶은 커플로 자리 잡으며 극의 활력을 불어넣었으며 첫 브라운관 데뷔로 시선을 집중시켰던 양익준(한재식 역) 역시 세 사람에게 위협적인 인물로 등장, 명불허전이라는 평을 받았다.

지적인 모습과 리얼한 사투리를 선보인 진경(현비서 역) 또한 사랑이야기 속 펼쳐지는 팽팽한 사건들의 전개 속에 중요한 인물로 드라마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또, 자극적인 요소들 마저 진한 인간애를 깊고 넓게 담아내며 또 다른 사랑 이야기를 완성했다는 평. 또한 순수한 사랑과 복수를 위한 사랑 등이 극명하게 대비되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쥐락펴락 하게 했다. 
  
여기에 수많은 폐인을 양산 해왔던 이경희 작가의 보다 섬세해진 감정과 완숙해진 대사, 가슴 절절한 멜로 라인들을 기본으로 한 감각적이고 감성적인 따뜻한 연출과 아름다운 영상을 담아낸 뛰어난 영상미 등이 배우들의 호연과 어우러지며 완벽한 조화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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