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남 신변불안 때문에 한국행 접고 美 CIA 접촉 중”

▲ <뉴시스>
[일요서울|고동석 기자]북한 김정은이 최고 권력자로 등극한지 1년여가 흐른 지금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장남 김정남의 망명설이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진위 논란이 뜨겁게 일고 있다.

국회정위원회는 지난 12일 원세훈 국가정원장을 출석시켜 김정남의 망명설의 사실 여를 집중 추궁했다. 이 자리에서 국정원이 김정남을 대선 전 서울로 망명시켜 선거를 흔들려 한다는 시중의 설이 있다는 질문이 나왔다.

그러나 원 원장은 사실이 아니다국정원이 망명에 관여하거나 공작해 대선에 개입할 일은 절대 없다인했다. 그는 김정남의 행적에 대해선 마카오에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 다만 현재 소재에 대해선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해 국정원이 신동선을 파악하고 있음을 에둘러 내쳤다.

그런데다 최근 한 김정은 제1서의 대모 격인 고모 김경희(장성택 )가 신치료 차 싱가포르를 방문해 김정남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건강상태가 좋지 않은 김경희가 편한 몸으로 직접 김정남을 찾아가야했던 이유를 두고 이런저런 소문들이 난무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일요서울은 한 대소식통으로김정남의 망명을 막기 위한 최후의 수단이었을 것이라고 전해 들었다. 이는 한 김정은 정권이 이 문제를 얼마나 심각하게 여기고 있는지 여주는 대목이기도 하지만 김정남의 망명이 헛소문이 아니라는 반증으로 해석될 수 있는 부분이다. 

세훈 국정장의 부인김정남이 한국망명을 청했다는 설()의 실체는 시간이 갈수록 사실(FACT)’일 것이라는 관측무게가 실리고 있다. 김정남 망명설 진위 세간의 이목이 쏠리자 국정측은 한 일본인이 소셜네트크서비스(SNS)에 올린 루머가 확산된 것이라고 일축하고 있다. 

SNS 김정남 망명 유포는 역정보?

 김정남 한국 망명설은 지난 10흘러나얘기다. 한국 정보당국의 핵심 관계자가 비공개 석상서 김정남이 망명을 청해, 관계 당국이 신병을 확보한 상태라는 말까지 흘러나. 국정감사가 막바지를 향하던 시점국회 정보위들도 이러한 사실을 일부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관련해 국회 정보위 소속 한 야당 의국감 때 늦어도 11말까지는 (김정남 한국 망명이) 결정될 것이라고 국정관계자를 통해들었다그런데 망명설이 언론으로 새어나는 것을 보고 일이 잘못됐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했다.

그는 김정남은 황장처럼 권력 수뇌부있지는 않지만 김정일의 장남이기 때문한국으로 망명했다는 것 자체로도 북한 김정은으로 이어지는 혈통 세습체제를 뿌리 채 흔들어놓을 충격을 안겨줄 뿐만 아니라 북한 주민들 사이서 적지 않은 동를 유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따르면 김정남의 한국행이 극비리진행되지 못한 것은 한국 정보당국 내부의 입을 제대로 단속하지 못한 측면도 있다고 했다. 한편으로는 대선과 남북관계를 고려해 김정남의 망명시기를 늦출 수밖없는 피치 못할 상황이 출됐거나 다른 방편으로 유도하기 위해 일본 SNS로 정보당국이 정보를 흘렸을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특히 고모 김경희를 싱가포르로 급파했다는 것은 북한 국보위 등 정보기관이 김정남의 행선지를 추적하고 있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국정장이 국회서 김정남이 싱가포르체류 중임을 시인한 것으로 볼 때 국정도 김정남과 김경희의 만남을 사전파악하고 있었다는 것을 우회적으로 시인한 셈이다.

김정남이 망명 청을 했다면 마카오에서 자신을 노리는 북한 정보당국의 감시추적이 긴박한 상황으로 내몰렸고 더 이상 빠져나갈 곳이 없다는 판단따른 최후의 선택이었을 것이라는 게 대북 소식통의 관측이다. 

장성택 묵인 하에 김정남 제거 공작 중 

베이징의 대북 소식통은 김정은 제1비서의 후견인이라는 신뢰 속김정남의 안전을 담보하는 조건으로 자진서 싱가포르로 날아갔을 것이겠지만 수행인들 중는 소재파악을 추적해국보위 공작조들이 포함돼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김정남 암살문제는 지난해 김정일 사망이전인 2010년말부터 김정은을 보좌하는 신군부 권력 리트 파서 거론됐던 문제이고 실질적으로 김경희의 남편인 장성택이 핵심 배후일 가능성이 높다김정일 장례식이 끝난 직후 김정은의 암묵적인 재가 속에 현진행형라고 말했다. 그는 김정남지난 1월 베징에 는 첫째 부인을 만나러 갔때 납치시도가 었다는 것그 방증라고 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권력 수뇌부는 김정까지만 해도 김정남 처리 방법놓고 납치해서 북한 내에 감금할지, 아니면 거주지 주변에서 사고사로 위장하는 방식로 살해할지를 둘러싸고 결정내리지 못했던 것로 보.

어떤 식로든 김정남외부 세계에서 격리하거나 제거해야 할 대상라고 결론내린 것20109월 김정1비서가 노동당 대표회에서 후계로 공식 추대된 후로 추정된다. 직접적으로는 그해 10월 김정남이 일본 아사히TV를 통해 3대 세습에 반대하는 비판적인 발언쏟아낸 것과 무관하지 않다.

복수대북 문가들김정일이 에 김정남해치지 말라고 언했지만 김정남와 세습체제를 부정하는 언행 때문에 김정부대가 나섰고, 실세인 장성택인이 있라며 다만 김경희가 강력 반대해 김정남 살해를 가로막았라고 언급했다.

김정사망로 가려졌지만 김정남 처리 문제를 두고 부부간에 불화설이 있다는 말도 고급 탈북들 사에서 나돌고 .

지난 1월 베징에서 북한 보부 공조에게 납치될 뻔했던 김정남얼마 뒤 마카오에서 취를 감추었다. 그러다가 4월께 싱가포르에서 목격됐다. 무렵 한국 정보채널과 접촉이 있었던 것로 추정되고 . 김정남신변다시 노출한 것지난 10월초. 외신김경희가 김정남만났다고 보도하면서다.

비슷한 시기에 김정남아들한솔 군지난 1015핀란드 TV YLE에 출연했다. 김한솔은 인터뷰에서 남한에 갈 수 없고 그곳친구들만날 수 없는 게 너무나 슬프기 때문에 나는 통일을 꿈꾼다할아버지(김정)가 독재자인지 몰랐다고 말했다. 자유분방하게 살았던 김정남쏙 빼닮낙천적인 말투에도 북한 체제에 대한 반감묻어나왔다.

▲ 김정남 아들 김한솔<핀란드 TV방송화면 캡처>

김한솔발언김정체제를 반대했던 김정남의 입장과 영향대변하는 것로 비쳐졌다.

한 고급 탈북요서울과 만난 리에서 노동당 비서직맡고 는 김경희가 싱가포르로 갔다는 것김정남망명결심했다는 결정적인 단서라며 김경희 역시 더 상 지켜줄 수 없는 지경에 놓김정남만나 설득하기 한 것라고 언급했다.

탈북아마도 십중팔구는 납치가 불가능하다면 암살공작이 진행 중라며 김정1비서후견인으로 실세인 장성택모를리 없고 묵아래 뤄질 수밖에 없어 김경희도 지하고 있을 라고 말했다. 

미국행 또는 서방 망명 가능성 

고모 김경희와만남, 아들방송 터뷰 후 김정남다시 행 중. 정보당국 각에 하면 싱가포르에서 거처를 다시 옮겼다는 말들나오고 . 한국 망명설언론보도를 타면서 무산됐공산크다.

김정남한국행거부했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외삼촌기 씨는 한국에 살고 . 성혜랑 씨아들인 이한영(본명 이일)1982년 한국로 망명했다가 바꿔 15살았지만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 아파트 앞 엘리베구에서 괴한총격받고 목숨을 잃었다.

씨는 1987KBS 국제국 방송PD사해 활동하면서 김정일 위과 가족, 측근들실상고발하는 대동강 로열패밀리라는 책내놓았다.

1998년 그에 대해 신변보호를 소홀히 했다는 논란제기되국정원대동강 패밀리를 술해 스스로 화를 초했다씨에게 책임을 전가했다.

북한 노동당비서도 북한살해 협에 시달려야 했다. 비서는 망명후 김대중 노무현 정부시 국정원제공한 안가에서 불안에 떨며 갇혀 사는 것나 다름없는 칩거생활하다시피 했다.

그런데도 200911민군 정찰총국 소속 암살공2비서 살해 지령받고 남파됐다가 검거된 적이 있. 당시 황 비서는 미국 정부초청받아 순회강연하면서 김정3대 세습노골적으로 비판하던 시기였다. 때문에 북한 권력 승계에 걸림돌제거하기 해 암살공조를 남파했다는 추측무성했다.

또 검찰지난달 9북한보부에서 중국에서 김정남에 테러를 가해 납치하라라는 지령탈북자 위장 간첩 김영수(50)를 구속기소했다. 는 김정은이 김정남 제거 지시가 떠도는 말아닌 사실로 드러난 결정적인 단서로 해석된다.

처럼 들 사례에 비춰볼 때 김정남한국행선택할 경우 국정원나 한국정부가 신과 가족신변안전을 있을지를 최우선적으로 고려했로 보.

김정일의 장로 태어나 평생을 자유분방하게 살아온 그가 신변보호라는 명목로 황 비서와 같제한된 생활거부해 한국행보류했라는 야기도 흘러나온다.

그래서 현신변한국 정보기관보호하고 지만 미국 CIA가 개해 공식적인 망명 사실숨기고 미국럽행 비행기를 탈 것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

kds@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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