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색업소 집중탐방 강남에 ‘하드코어 업소’가 달려온다

최근 유흥가에서 색다른 현상이 감지되고 있다. 이른바 ‘쇼집의 전성시대’가 다시 도래하고 있는 것이다. ‘쇼집’이란 일명 ‘하드코어 업소’를 말한다. 전반적인 경기 침체가 계속되고 있지만 이상하게도 하드코어업소에는 손님이 줄어들지 않고 있다. 이는 각 업소들의 적극적인 마케팅에 힘입은 바도 크겠지만, 그 뿌리는 성매매특별법의 시행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집창촌으로 가던 거대한 돈의 흐름이 하드코어 업소로 향하고 있다는 것이다. 하드코어 업소들은 일단 집창촌처럼 단속의 대상이 되지 않을 뿐더러 손님들이 원하는 ‘욕구’는 거의 대부분 채울 수 있기 때문이다. 도대체 하드코어 룸살롱은 어떤 것이길래 이렇게 많은 손님들이 몰리고 있는 것일까. 그 밀폐된 공간 속에서 펼쳐지는 이색적인 진풍경을 밀착 취재했다.


서울 강남 선릉역 인근에 위치한 C업소는 총인원 700여명이 근무하는 대형 룸살롱 타워다. 이곳에 출근하는 아가씨만 해도 무려 300여명에 이를 정도. 강남의 고급 나가요 아가씨들은 거의 이곳에 다 몰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취재진은 하드코어 룸살롱의 실체를 직접 확인하기 위해서 C업소 이태백 상무를 통해 그 내부 현장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 일단 아가씨들이 출근을 하는 시간은 대략 저녁 8시경. 직장인들이 퇴근할 무렵 그녀들의 화려한 밤이 시작되는 것이다.
일단 룸에 입장하면 럭셔리걸들을 선택할 수 있는 ‘초이스’ 시간이 주어진다. 저마다 화려한 복장을 한 아가씨들은 손님들에게 ‘간택’되기 위해 최대한의 섹시한 자태를 선보이는 등 ‘진풍경’도 연출됐다. 물론 첫 번째 조에서 선택을 하지 못할 경우 두 번째 조와 세 번째 조에서 원하는 아가씨를 선택할 기회가 주어진다. 이렇게 자신의 취향에 맞는 여성을 선택한 후부터는 곧바로 ‘환락의 시간’들이 펼쳐진다.

하드코어업소는 오히려 호황
취재진은 이상무의 안내를 받아 이곳을 자주 찾는다는 H씨를 말날 수 있었다. H씨는 자리에 앉아 통성명을 하고 술을 한두잔 마신 뒤 곧바로 ‘몸으로 하는 인사’가 펼쳐지는 것에 매료된 케이스.
그는 “아가씨들이 기이한 포즈로 몸을 이용해 폭탄주를 만드는 것은 가히 묘기에 가깝다”며 “그 후 파트너 앞으로 다가가 자극적이고 유혹적인 몸매로 술을 권하면 나도 모르게 흥분된다”고 말했다. H씨에 따르면, 보다 적극적인 여성의 경우 술을 마신 후 안주로 자신의 ‘어딘가’를 애무할 수 있도록 해주기도 한다. 물론 단순히 손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혀를 이용하는 것. 그는 “일부 아가씨들은 손님들에게 강인한 인상을 주기 위해 테이블 위를 돌아다니며 섹시댄스를 선보이기도 한다”며 “때로는 사방의 벽이나 화장실의 문을 이용해 ‘진기명기’를 펼치는 아가씨도 있었다”고 털어놨다.
인사가 끝난 다음에는 본격적으로 ‘화끈하게 노는’ 시간이 이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흥에 취한 남자손님의 경우 팬티만 입은 ‘원초적 모습’으로 흥겨운 술자리를 펼치기 시작하는 것이다. 물론 낯선 여인과 이렇게 처음부터 옷을 벗은 상태로 술을 먹는 것 자체가 이미 자극적일 수밖에 없다. 다음은 취재진과 동행한 한 직장인 K씨의 말이다.

낯선 술자리에서 충격적인 자극
“나도 기혼이지만, 결혼생활을 하면 여자의 벗은 몸매에 그리 흥분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아내의 모습을 매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젊고 예쁜, 그리고 낯선 여성들과 이런 술자리를 가질 수 있다는 것은 생활의 신선한 충격이자 자극이 아닐 수 없다.”
K씨에 따르면, 강렬한 스킨십을 할 수 있는 것은 물론이다. 특히 요즘에는 아가씨들이 더욱 적극적인 경우가 많아 일부 부끄러움을 많이 타는 남성의 경우 오히려 자신이 무안해질 정도라고. 특히, 아가씨들은 손님들에게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프로페셔널한 마인드’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가끔씩은 육탄 공격에 가까운 애무를 남성에게 해주기도 한다는게 그의 말이다. 예전에는 흔히 ‘피아노 진상’이라는 것도 있었지만 요즘에는 그런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추세라고.
한 아가씨는 “사실 손님들은 이곳에 화끈하게 즐기러 오는 건데, 피아노 운운하면서 터치하지 말라고 하는 게 우스운 이야기 아닌가”라며 “만약 나 같아도 내 돈 내고 이런 곳에 오면 젊은 아가씨를 마음껏 만지고 싶을 정도”라고 말했다.
이곳의 공간은 이 정도로 ‘프리’하고 오픈되어 있다. 그러나 남성들을 만족시켜주는 가장 큰 이벤트는 소위 ‘전투’라고 불리는 마무리시간이다. 1시간 30분이라는 흥겨운 시간이 끝나갈 즈음, 남성의 흥분을 더욱 자극할 ‘가그린’이 들어오고 현장에서는 묘한 흥분으로 가득한 시간이 펼쳐지는 것이다. 특히 C업소 이태백 상무의 경우 ‘마무리에 강한 실장’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그 정도로 아가씨들에게 철저하게 교육시키고 있으며, 아가씨 역시 그러한 서비스 마인드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상무는 “평소에 흥분을 잘 하지 못하는 남성들 역시 이곳에서는 그 자극과 묘한 분위기 때문에 표정관리하기가 좀처럼 쉽지 않다고 한다”고 귀띔했다.

특별한 마무리로 남성들 대만족
또 다른 직장인 P씨는 “이렇게 정성스럽고 자극적인 서비스는 평생 처음 받아 봤다. 이런 별천지가 있다는 게 놀라울 따름이다. 자주 올 수는 없겠지만 가끔씩은 이곳에 와서 스트레스를 풀고 싶다”고 말했다.
사람들이 몰리는 곳은 다 이유가 있게 마련이라는게 업계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이곳 C업소를 통해서 바라본 하드코어 업소의 현장은 말 그대로 일상의 스트레스를 확 풀어버릴 수 있는 별천지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술과 여자, 노래, 그리고 ‘마무리’가 되는 종합적인 ‘해방구’라는 점에서 향후에도 많은 남성들의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 C업소 이태백 상무 인터뷰

“종업원 모두 프로정신으로 무장했죠”

이태백 상무는 군대에 다니던 시절부터 ‘화류계에서 뼈를 묻겠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었다. 군대를 전역한 바로 그날 화류계에 투신, 웨이터로 일하기 시작하면서 오늘날까지 변함없는 생활을 유지해왔다. 아버지가 직업군인 출신이라 엄한 가정에서 자랐지만 그는 오히려 그런 성장과정이 손님들에 대한 철저한 서비스 정신으로 이어졌다고 한다.

- ‘마무리에 강한 상무’라는 평을 듣고 있다고 하던데.
▲ 결과가 좋아야 모든 것이 좋은 것이라는 철학을 가지고 있다. 물론 그 과정도 좋아야 하겠지만 어쩌다 들른 직장인들과 자영업자들이 최고의 기분을 가지고 업소를 떠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 아가씨들에 대한 교육은 어떻게 시키고 있는가.
▲ 교육이라는 것은 말 그대로 교육이지 강요가 아니다. 다 큰 성인들인데 강요를 한다고 해서 먹히지도 않는다. 왜 마무리가 중요한지를 설명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해준다. 특히 요즘같이 경쟁이 치열할 때에는 프로정신으로 무장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

- 손님들의 반응은 어떤가.
▲ 모두들 만족하다는 반응이다. 일부 손님들은 이야기를 전해듣고 기존에 거래하고 있던 상무보다 나를 더 좋아해주시기도 한다. 무엇보다도 기분 좋은 것은 꾸준히 손님들이 나를 찾아준다는 것이다. 그것은 우리의 서비스에 지속적인 만족을 한다는 이야기이고 그럴수록 더욱 손님들에게 열심히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 향후 계획은 어떤 것이 있는가.
▲ 무엇보다 손님들의 입장에서 중요한 건 제대로 즐기는 것이다. 술값을 깎아드린다고 해도 결국 서비스의 질이 떨어지면 술값이 중요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수질’을 지속적으로 향상시키고 아가씨들의 교육을 지금보다 더욱 강화해서 하드코어 룸살롱계의 ‘일억구좌’라는 자리에 올라보고 싶다.
<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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