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여성들의 매춘이 ‘안방시대’를 열어 충격을 주고 있다. 안마시술소는 물론 인터넷을 통한 온라인 매춘 거래, 모텔은 물론 집으로까지 찾아오는 출장안마까지 가능하게 된 것이다. 한쪽에서는 성매매특별법에 의한 단속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또 다른 우리 사회의 어두운 뒷골목에서는 이렇듯 버젓이 외국 여성에 의한 성매매가 계속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이러한 현상은 아직도 러시아 여성, 즉 소위 ‘백마’에 대한 한국 남성들의 관심이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을 반증하고 있는 것이기도 하다. 우리 사회의 밤의 문화에서 활개치고 있는 ‘백마’들의 실태를 취재했다.




한 달에 2~3번 정도는 역삼역 인근의 속칭 안마 골목을 찾는 직장인 J씨는 최근 귀가 솔깃한 제안을 받았다. 한 안마 호객꾼이 ‘20만원 정도만 내면 러시아 여성들이 직접 집으로 찾아가는 출장안마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던 것. 룸살롱 등에서는 심심치 않게 러시아 여성들이 나온다는 이야기를 들었던 그였지만 이렇게 직접 집으로까지 찾아온다는 이야기는 금시초문이었다.

일반 안마업소의 경우 약 18만원정도의 비용이 들지만 여기에 2만원만 더하면 된다는 생각에 그는 직접 러시아 여성에게 안마를 받아보기로 했던 것. 예상대로 TV에서만 볼 수 있었던 훤칠한 키와 세련된 외모를 가진 러시아 여성이 직접 집으로 방문했고 J씨는 이 놀라운 경험을 잊을 수 없었다고 한다. 그는 “사실은 설마 집으로까지 찾아올까 하는 생각도 했지만 실제 직접 ‘배달 매춘’을 하는 걸 보고 놀라웠다”며 “안마의 수준에서 보자면 한국 여성들을 따라 잡기는 좀 역부족이었지만 외국 여성과 섹스를 한다는 것 자체가 신기한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한시간은 ‘내맘대로’

J씨가 겪었던 것처럼 최근 러시아 여성들에 의한 ‘배달 매춘’이 일상화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취재진이 직접 역삼동 안마 골목으로 잠입, 고객으로 위장해 러시아 여성을 찾았을 때도 호객꾼들은 어김없이 ‘언제든 가능하다’는 대답을 내놓았다. 한 호객꾼은 “집이나 모텔 주소, 그리고 모텔의 경우 방 호수 등을 알려주면 2시간 이내로 직접 러시아 아가씨가 찾아간다”며 “시간은 약 1시간 정도이니 그 안에 마음껏 즐겨보라”고 부추기기도 했다.

러시아 여성들의 성매매는 온라인에서도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다. 채팅 사이트 등지에서는 현재 약 15만원 정도면 충분히 가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는 러시아 여성들이 직접 채팅을 하기보다는 보도를 운영하는 여성들이나 남성들이 중간에서 매개체의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일단 한국 여성들이 여성의 아이디로 성 구매 의사를 가진 남성들과 접촉하고 그 의사가 확인되면 자연스럽게 ‘러시아 여성은 어떠냐’고 물어본다는 것.

이렇게 하면 일부 남성 네티즌들은 ‘장난 아니냐?’ 혹은 ‘정말 그게 가능하냐’는 반응을 보이다가 결국에는 채팅방을 빠져 나가지만, 또 일부는 적극적인 성매매 의사를 밝히기도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더욱 충격적인 사실은 이렇게 1시간 단위로만 성매매를 하는 것이 아니라 무려 6시간 정도를 임대(?)하는 경우도 있다는 것이다.

이때 비용은 60만원에 육박하지만 낯선 외국 여성과의 6시간에 걸친 데이트를 하는 데에는 그리 많은 비용으로 느끼지 않는다고 한다. 호객꾼은 “6시간 정도 하는 사람들은 대개 나이가 많은 중년인 경우가 많다”며 “아무래도 적지 않은 비용이기는 하지만 돈이 많은 사람들에게는 60만원이 그리 크게 느껴지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안마업소 밀집지대 ‘성행’

러시아 매춘녀들의 활동범위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특히 길동 인근에서는 아예 안마업소 자체에서 근무를 하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길동 지역은 이발소를 개조한 안마업소가 많은 지역으로 강남이나 장안동 같은 고급 업소는 아니지만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많은 남성들을 끌어 모으고 있는 곳이라고 할 수 있다. 비용은 약 9만원 정도. 값이 저렴한 만큼 역시 안마의 손기술 면에서는 그리 탁월하지는 않지만 ‘싼 맛’에 이곳을 찾는 남성들도 적지 않다.

최근에 이곳 일대에서 러시아 여성의 안마 서비스를 받아 봤다는 자영업자 K씨는 “안마를 받기 보다는 러시아 여성이라는 것 그 자체 때문에 오는 경우가 많다”며 “아무래도 한국 여성들과는 느낌 자체가 전혀 다르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회식 후 동료들과 2차로 이곳을 처음 찾게 됐다는 회사원 H씨 역시 “러시아 여성들은 한국 여성과 비교, 서비스 자체가 한 수 위”라면서 “게다가 그들의 풍만한 가슴과 탄력 있는 몸매, 인형 같은 외모 등을 보면 흥분이 고조된다”며 러시아 여성들을 극찬했다.

특히 안마업소의 경우 다수의 러시아 여성들을 고용, 손님들로 하여금 일명 ‘초이스’를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손님들의 취향을 극대화시키고자 하는 업소들의 나름대로의 영업전략 중의 하나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러시아 여성에 의한 성매매는 향후 우리 사회의 성문화를 더욱 왜곡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를 금할 수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배적인 의견이다.

지금은 러시아 여성들이지만, 시간이 더욱 지나면 우리나라가 ‘국제 매춘’의 중심지역이 될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관계 당국의 신속하고 효율적인 단속이 절실히 요구되는 시점이다.




# 러시아 매춘 호객꾼 인터뷰“불러주기만 하면 어디든지 백마는 달려간다”

취재진은 역삼동 안마 골목에서 러시아 여성과의 매춘을 호객하는 소위 ‘삐끼’와 잠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그는 ‘언제 어디서든 부르기만 하면 러시아 여성이 달려간다’며 취재진에게 전화번호를 주기도 했다.

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
-어떻게 러시아 여성들이 출장안마를 할 수 있는가.
▲ 정확히 러시아라기보다는 우즈베키스탄 등의 러시아 인근 출신이라고 해야 맞을 것 같다. 최근 출장안마업계도 경쟁이 너무 치열해졌다. 업체도 너무 많이 생겼을 뿐만 아니라 이쪽으로 뛰어드는 여성들 자체도 많아졌다. 나름대로의 차별화가 필요한 시점이고 일부 업주들이 러시아 여성을 공급하기 시작한 것이다.

-단속의 위험은 없나.
▲ 사실 출장안마 만큼 단속이 잘 안 되는 업종도 드물다. 일단 철저하게 점조직으로 움직일 뿐만 아니라 전화번호 자체도 대포폰을 쓰기 때문에 추적이 쉽지 않다. 거기다 워낙 은밀하게 움직이기 때문에 경찰이 함정수사를 하지 않는 한 잘 단속되지는 않을 것이다.

-비용과 서비스는 어느 정도인가.
▲ 한 시간에 20만원, 6시간에 60만원이다. 근데 여섯 시간씩 함께 있는 건 새벽2~3시가 지난 시간이어야만 가능하다. 서비스는 일반 출장안마랑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러시아 여성들이 출장안마에 진입한 게 오래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외모는 최상급이라고 보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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