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강휘호 기자] 현금 500여만 원이 들어있는 가방을 주워 주인에게 돌려준 대학생의 선행이 뒤늦게 알려겨 훈훈함을 자아내고 있다.

삼육대는 10일 “본 대학 카메카트로닉스학과 2학년 이장훈(22)씨가 지난달 30일 서울 중랑구 신내동에서 친구와 길을 걷던 중 바닥에 떨어진 검은색 숄더백을 발견했다”며 “가방 안에는 현금 540만원이 들어 있었고 이씨는 인근 경찰서에 신고해 주인을 찾아줬다”고 밝혔다.

가방 주인이었던 이모(52)씨 부부는 부친의 요양병원 입원비를 어렵게 마련해 병원에 가던 중 실수로 가방을 분실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장훈씨의 선행은 이씨 부부가 김삼래 삼육대 총장에게 “견물생심이라고 누구라도 수표가 아닌 현금을 보면 순간적인 욕심이 앞섰을 텐데 순수하고 용기 있는 행동이 저희 식구들에게 큰 힘이 됐다”는 내용의 감사 편지를 보내면서 알려지게 됐다.

이에 이씨는 “저도 학교 대강당에서 지갑을 잃어버렸다가 그대로 돌려받은 경험이 있다. 그래서 당연히 돌려줘야한다고 생각했다”며 “그 돈이 몹시 소중한 돈이라는 사실을 알고 더 뿌듯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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