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미국 도착 직후 “앞으로 정치 계속할 것”
안철수를 지지하는 ‘광주전남시민정책포럼’은 20일 성명을 내고 “새 정치의 열망은 식지 않을 것”이라며 “통합과 혁신으로 새로운 대한민국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포럼은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의 과반 승리로 마무리된 대선결과에 대해 “정권교체를 바라는 국민들이 하나로 뭉쳐 최선을 다했지만 결과는 참담했다. 야권의 정치혁신 의지가 국민의 높은 열망을 충족시키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며 문재인 필패론과 민주당의 한계를 지적했다.
포럼은 “민주주의는 국민이 주인이고, 그 어떤 명분도 국민의 준엄한 결정을 거스르진 못한다. 새 정치는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정치혁신은 참여 없이 이뤄질 수 없다. 새로운 대통령 또한 등 돌린 절반의 민심을 두려워할 줄 알아야 미래를 향해 나아갈 수 있다. 분열된 민심을 하나로 모아나가는 사회통합을 적극 실천해야 할 것”이라고 새 정부에 충고를 아끼지 않았다.
SNS와 온라인상에서도 안 전 후보를 중심으로 신당 창당을 요구하는 열망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이날 새벽 1시 40분 박 후보의 당선이 확정되자 안 전 보 지지자들은 페이스북 '안스피커'에 “하루빨리 창당하셔서 진정 국민이 바라는 것을 이루어 주세요” 또는 “새 정치는 커녕 정권교체도 못했습니다. 부디 가까운 미래엔 새로운 정당으로 정권교체까지 이뤄주시길 부탁 드립니다”라는 글들이 올라왔다.
한 지지자는 “꼭 합리적 보수와 온건한 진보를 추구하는 신당을 창당해 주세요. 첫날 당원이 되겠습니다”고 했고, 또 다른 지지자는 “민주당을 해체해서 이름 바꾸고 정개 개편. 안철수 중심으로 새롭게 뜯어 고치고 정돈하고 네거티브 이런 것 안하는 당 안철수면 할 수 있을 것 같네요”라고 응원의 메시지를 띄우기도 했다.
한편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도착한 안 전 후보는 19일 오전(현지시간) 공항 입국장에서 향후 행보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제가 전에 (정치)한다고 말하지 않았나요?”라고 말했다.
앞서 그는 유민영 대변인을 통해 밝힌 출국 메시지에서 “국민에게는 승자와 패자가 없다. 민주주의는 국민이 주인”이라며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다. 제게 보내주신 열망을 온전히 받들지 못해 죄송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안 전 후보는 두 달여간 미국에서 체류하면서 향후 정치 행보 구성을 마친 뒤 귀국 후 신당 창당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전날 공항 출국장에는 송호창·박선숙·허영·장하성·이봉조·조광희·유민영·한형민·윤태곤·박인복 등 전 캠프 인사들이 배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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