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8만 득표차→아버지 과거사 108배 참회 의미?
[일요서울|고동석 기자] “아버지는 5.16으로 나라를 살렸고, 딸은 51년 6개월 뒤, 51.6% 득표율로 나라가 북한에 넘어가기 직전에 구한다.”
정치 블로거 '일베'가 지난 20일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516의 숨겨진 비밀’이라는 짧은 글이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이 블로거는 “이건 하늘이 한 일이지 인간이 한 일이 아니다”며 새누리당 박근혜 당선인이 18대 대통령에 취임하는 것을 ‘하늘의 뜻’이라고 치켜세웠다.
단순히 숫자로 끼워 맞췄다지만 뜻 풀이로 보면 묘하게도 신통방통한 해외 토픽감이다. 박정희 전 대통령은 1961년 5월 16일 군사쿠데타로 정권을 잡았고, 그의 딸인 박 당선인은 51년 6개월 만에 치러진 대선에서 득표율 51.6%로 정권을 거머쥐었다.
이를 두고 박 당선인의 지지자로 보이는 트위터 아이디 ***iru@는 박 당선인이 이번 대선에서 ‘1577’만표를 득표하고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와 격차가 ‘108’만여표인 것을 두고 “전국대표 전화번호인 ‘1577’도 의미심장하지만 5.16 쿠데타로 어두운 과거사에 독재자의 딸이었지만 대통령이 된 뒤에 ‘108’배 참회하는 심정으로 국정에 임해 주길 바란다”는 글을 올렸다.
해당 블로그에는“와 소름돋는다”또는“평행이론이다”등의 긍정과 부정적인 말들이 엇갈리고 있다.
고동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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