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박근혜 당선 공신들 2선 후퇴해야”
[일요서울|고동석 기자] 김무성 전 총괄본부장은 21일 오후 3시께 서울 여의도동 당사 3층 자신의 사무실 출입문에 “이제 제 역할이 끝났으므로 당분간 연락은 끊고 서울을 떠나 좀 쉬어야 겠다”며 자필 편지를 남기고 떠났다.
그는 “일일이 인사드리지 못함을 용서해 달라”며 “도와주신 여러분께 저의 마음속의 큰절을 받아주시면 감사하겠다”고 전했다.
당 관계자에 따르면 김 본부장이 자리를 정리하면서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려 했다가 마음을 바꿔 자필 편지로 뜻을 전달한 뒤 지방의 모처로 내려간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총괄본부장 외에도 앞서 이학재 비서실장은 새 정부에서 어떠한 임명직과 당직도 맡지 않겠다고 밝혔다.
안대희 정치쇄신특별위원장은 선거 전날인 18일 당사 5층 사무실을 스스로 비웠고, 김성주 공동선대위원장 역시 캠프 해단식 후 자신의 짐을 정리했다.
이들은 하나같이 박근혜 당선인에게 부담을 들어주고 새 정부의 출범과 성공을 위해 스스로 아름다운 퇴진을 선택함에 따라 자연스럽게 ‘친박 2선 후퇴’를 압박하는 모양새가 됐다.
홍준표 경남도 신임 지사는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박근혜 당선자도 대통합을 선언을 했고, 박근혜 후보 당선에 가장 앞장섰던 공신들은 집권 초기에는 2선으로 물러나는 것이 맞다”고 친박 진영의 자진 후퇴를 주장했다.
고동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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