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수도권취재본부 김원태 기자] 경기도 수원시가 고색동 제1산업단지 주차장 부지 내 오피스텔 건축계획으로 시끄럽다. 최근 시는 감사원으로부터 부당매각 지적을 받은바 있다.

지난 10월 수원시건축위원회로부터 199호실 규모의 오피스텔 건축계획을 승인받은 지 2달도 되지 않아 건축계획변경을 추진해 조건부 승인을 받았기 때문이다.

20일 시에 따르면 시 건축위원회는 지난달 29일 회의를 열어 A사가 제출한 권선구 고색동 948번지 일원 주차장부지에 대한 오피스텔 및 주차시설 건립계획을 조건부 의결했다.

A사는 앞서 지하 1층·지상 9층, 연면적 2만7500.58㎡, 240호실 규모의 오피스텔 건립계획안을 제출했다. 주차시설은 502대다. 이는 10월18일 시 건축위원회 심의시 승인받은 건축계획(지하 2층·지상 10층, 연면적 3만4244.32㎡, 오피스텔 199호실, 주차시설 646대)에 비해 다소 조정된 것이다.

층수와 연면적·주차시설 규모가 하향 조정된 반면 오피스텔은 41호실 늘었다. 연면적이 줄어들었는데 오피스텔이 늘어난 것은 최근 부동산 경기침체로 대형평수를 줄이고 소형평수를 늘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시 건축위는 그러나 주차장 대수를 28대 늘리거나 세대수를 28호실 줄이라고 조건을 내놨다. 이 조건부여로 오피스텔은 최대 213호실로 제한된다.

감사원은 지난 7월 수원시에 대한 감사를 통해 제1산단 내 주차장 부지가 부당 매각됐다며 업무담당자에게 주의처분지시를 내린바 있다.

당초 이 부지는 경기도지사 허가(2007년 10월7일 이전 조성 단지)사항으로 민간매각이 불가능했지만, 시가 2005년 10월 경쟁 입찰로 임의 매각했기 때문이다.

이 부지를 매입한 A사는 지난해 6월 주차시설 300여대와 오피스텔 72호실이 포함된 주차전용건축물(7층) 허가를 받았다. 그러나 올해 오피스텔을 336호실로 늘리는 계획을 추진했지만 부결되자 기존계획을 199호실로 줄여 지난 10월18일 건축심의를 통과했다.

시 관계자는 “고색 1산단내 주차장 부지 오피스텔 건축계획이 다소 축소돼 제출됐다”면서 “하지만 오피스텔 호수가 늘어난 것은 대형을 소형으로 변경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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