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삼성물산·바이오랜드·한국콜마홀딩스·파라다이스 추천”


올해 연말은 경기가 침체된 까닭인지 여느 해보다 덜 번잡하고 오히려 차분한 느낌이다. 특히 올해의 마지막 주간인 지난주 증시 역시 이와 비슷하게 차분하고 조용하게 한 해를 정리하는 분위기였다. 각 시장참여자들 역시 폐장을 앞두고 대규모 매매보다는 관망세로 돌아섰고 이에 따라 거래량 역시 낮아지며 정리하는 분위기가 확연했다.

새해 경제와 증시에 대한 전망이 각 증권사와 경제연구소를 중심으로 한창 쏟아져 나오고 있다. 돌아보면 2012년의 증시는 각국의 재정 관련 이슈가 집중 부각되며 경기침체의 우려를 덜어내는 과정에서의 통화팽창으로 인한 유동성의 힘으로 코스피 지수는 8.8% 이상 상승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이것은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심의 상승에 의한 것으로 개인투자자들이 체감하는 실제적 시장상황과는 많은 격차를 드러낸다.

새해 벽두에는 미국 재정절벽 협상이 다시 주의를 끌며 시장을 혼란스럽게 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과 공화당은 아직까지도 협상을 타결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인데 시장은 차분한 분위기에서 이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이 협상은 향후 10여 년에 걸친 재정적자 감축 방향을 결정하는 대단히 중요한 사항이기 때문에 각 세력을 대표하는 정치가들의 철학과 이해가 첨예하게 부딪칠 수밖에 없다. 따라서 타결 역시 쉽사리 합의에 도달하지는 못할 것으로 판단된다. 하지만 어떤 식으로든 결국 합의는 타결될 것이고 시장은 이를 이미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는 분위기다. 따라서 타결소식이 전해지더라도 투자자들이 기대하는 안도랠리로까지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미국의 부동산 관련 경제지표를 살펴보면 서프라이즈 인덱스가 고점을 찍고 하락하고 있으며 기존 주택가격 역시 하락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계절적인 조정임을 감안하더라도 내구재 수요 둔화와 함께 미국발 호재의 출연이 상반기에는 어려울 것이라는 진단이 가능하다. 그런데 12월 우리 증시의 꾸준한 상승을 견인한 것은 유럽계 자금이 아닌 미국계 자금이 중심이었다는 분석이므로 이 두 가지 사항을 정리하면 글로벌 유동성이 모멘텀이 사라진 미국을 벗어나 이머징마켓으로 유입되었다는 유추가 가능하다.

G2중 하나인 중국의 경우 미국보다는 오히려 우호적이라고 할 수 있다. 경기선행지수가 반등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고 CPI(소비자물가지수) 또한 안정적이다. 특히 별다른 잡음 없이 무사히 정권교체를 이룩한 것도 긍정적이다. 따라서 미국 대신하여 글로벌 경제에 긍정적 작용을 하리라는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이러한 제반 상황을 고려해보건대 1월 증시는 폭발적이지는 않더라도 꾸준한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예측된다. 다만 차트의 주봉을 보면 전고점인 2030선을 넘기기가 쉽지 않아 보이므로 2000선을 중심으로 단기조정을 거칠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1월의 투자전략은 미국의 재정절벽 협상 진행 과정에 주의를 집중하면서 중국 관련 소재나 산업재 그리고 중국 내수주를 중심으로 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전망이 많다.
지점장들이 가장 많이 추천한 종목은 SK이노베이션·삼성물산·바이오랜드·한국콜마홀딩스·파라다이스 등이 선정됐다.

지난주 전국의 현직 증권사 지점장들이 추천한 주요 유망종목의 주간최고수익률은 KG이니시스(13.57%)·한세실업(9.57%)·농우바이오(3.82%)·엔씨소프트(2.00%)·포스코엠텍(1.67%)을 기록했다.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