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1일 오전 조선중앙TV와 조선중앙방송을 통해 육성 신년사를 발표하고 있다.<평양=로이터/뉴시스>
[일요서울|고동석 기자] 북한 김정은 제1비서는 1일 오전 육성 신년사에서 조국통일은 더는 미룰 수 없는 민족 최대의 절박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김 제1비서의 신년사는 1994년까지 김일성 주석이 생전에 육성으로 발표한 이후 19년 만이다.

김 제1비서는 이날 조선중앙TV와 조선중앙방송을 통해 남조선(남한)의 반통일세력은 동족대결정책을 버리고 민족의 화해와 단합, 통일의 길로 나와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제1비서는 위대한 대원수(김일성, 김정일)님들의 필생의 념원이고 유훈이라며 민족최대의 숙원인 조국통일의 역사적 위업을 반드시 실현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거듭 올해 온 민족이 단합해 거족적인 통일애국투쟁으로 조국통일의 새로운 국면을 열어놓아야 한다나라의 분렬을 종식시키고 통일을 이룩하는데서 나서는 중요한 문제는 북과 남 사이의 대결상태를 해소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조국통일문제는 우리 민족끼리 힘을 합쳐 자주적으로 풀어나가야 하며 조선민족은 외세의 지배와 간섭, 침략과 전쟁책동을 단호히 반대배격하며 조국통일을 방해하는 그 어떤 행위도 절대로 허용하지 말아야 한다조선반도를 포함한 아시아태평양지역은 항시적인 긴장이 떠도는 세계최대의 열점지역으로 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앞으로도 자주, 평화, 친선의 이념 밑에 우리나라의 자주권을 존중하고 우리를 우호적으로 대하는 세계 여러 나라들과의 친선협조관계를 확대발전시키며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고 세계의 자주화를 실현하기 위하여 적극 노력할 것이라며 북한 경제분야에 대해서는 현실발전의 요구에 맞게 경제지도와 관리를 개선해야 한다덧붙였다.

김 제1비서는 신년사에서 남북관계가 경색된 현 상황에서 반드시 조국통일을 실현하겠다는 언급을 여러 차례 강조하고 있다는 점에서 박근혜 정부와 관계개선에 나서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지는 동시에 무력 도발에 의한 통일투쟁에 나설 수도 있다는 경고성 발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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