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패배로 호남인들 고립감 정신적 멘붕상태”

▲ 박준영 전남지사.
[일요서울|고동석 기자] ‘호남 총리론이 인수위 최대 관심 거리로 떠오른 가운데 박준영 전남지사는 11총리나 장관 제의가 들어와도 거절하겠다고 밝혔다.

박 지사는 이날 오전 PBC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에 출연, 새 정부의 초대 총리와 장관후보로 거론되는 것에 제가 새 정부에 참여한다는 논의는 적절치 않다며 제의가 들어와도 고사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박 지사는 전남 발전을 소명으로 알고 일해왔으며 도지사 임기가 아직 16개월이 남았다전남하면 가장 어려운 지역이고 낙후된 전남을 발전시키는 모델을 만들어 가고 있다고 말했다.

또 민주당의 대선 패인에 대해선 민주당이 자기정체성을 확고하게 국민에게 보여주지 못한 것 같다통합이나 연대 등의 정치공학적인 접근을 하는 데에 너무 많은 관심을 뒀다, 그러다 보니 중도적인 노선이 국민들로부터 이탈하지 않았나 하는 불안감을 갖고 있지 않았나고 지적했다.

8일 지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호남인들의 문재인 후보에 대한 몰표는 충동적이라는 발언에 대해선 충동적인 투표를 했다는 것보다는 저한테 호남이 몰표를 준 데에 대한 평가를 해달라는 것이 아니었다그렇게 몰표를 주고 나서 민주당이 떨어지니까 호남인들이 고립감을 느끼고 정신적으로 멘붕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거듭 여러 분석을 해보면 앞으로 민주당이 잘해도 지지하고 못해도 지지하는 자세를 보이면 안 된다, 민주당이 잘 할 때 지지한다는 생각을 보여줘야 한다는 차원에서 드린 말씀이라며 이를 마치 호남민들을 비하하는 했다고 하시는데 처방을 물어봤기 때문에 민주당도 갖고 가야 하지만 우리 스스로가 그런 자세를 가져가야 한다는 뜻으로 드린 말씀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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