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금융그룹 <사진=정대웅 기자> photo@ilyoseoul.co.kr

[일요서울 | 김종현 기자] 우리금융지주가 추진해온 우리카드(가칭)의 분사가 금융위원회로부터 예비 인허가를 받아 한층 속도를 높이게 됐다.

금융위원회는 16일 오후 회의를 열고 우리은행의 신용카드 사업 분할 및 우리카트 예비 인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우리카드는 우리은행에서 분리돼 우리금융지주 계열사로 독립하게 된다. 우리금융지주는 8463억 원의 자본금으로 우리카드를 분사해 지분 100%를 보유할 방침이다.

우리은행은 앞으로 주주총회를 개최해 신용카드부분 분할을 승인할 예정이며 이후 금융위에 신용카드 부분 분할 본인가 및 신용카드업 영위 본 허가를 신청하게 된다. 이에 오는 3월 출범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우리카드는 우선 체크카드 시장에 주력해 5년 안에 업계 3위에 올라서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이를 위해 최고경영자(CEO)를 새롭게 물색하고 인력도 보강할 계획이다.

특히 체크카드 시장 1위를 목표로 삼고 주력하기로 해 우리은행과의 시너지를 도모하기로 했다. 또  단숨에 1000만 명에 이르는 우리은행 고객을 끌어안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우리카드의 분사가 확정되면 신한카드, KB국민카드, 삼성카드에 이어 무난히 업계 4위로 뛰어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우리카드를 포함한 8곳의 전업계 카드사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게 됐다.

반면 NH농협은행 역시 카드부분 분사를 추진하고 있어 과당 경쟁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한편, 우리은행의 카드부분 시장 점유율은 6.4% 수준으로 카드 자산은 총 39044억 원, 지난 2011년 기준 순이익은 3778억 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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