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장관급 국가안보실장이 대통령 직접 보좌”

▲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인수위 경제1분과 업무보고를 받은후 진영 부위원장 등과 함께 인수위를 나서고 있다.<서울=뉴시스>
[일요서울|고동석 기자]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25일 당초 2(비서실·국가안보실)9수석에서 '39수석'으로 변경 확대하는 청와대 조직개편안을 추가로 발표했다.

이와 함께 청와대 경호실장의 지위를 장관으로 승격하고 국무총리실은 국무조정실로 명칭을 변경하기로 했다.

인수위는 기존의 국무총리실에 차관급 2차장 체제를 그대로 두고 총리비서실장을 차관급으로 신설해 국무조정실을 3차관 체제로 개편했다.

이와 관련 유민봉 국정기획조정분과 간사는 현재는 사무차장이 일반행정업무와 함께 총리실 비서 업무까지 함께 수행하고 있다. 새 총리의 비서 업무만 독립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직접 대통령을 보좌하면서 중장기적 안보전략 수립과 국가 위기 상황에 신속하게 대처하는 위기관리기능을 수행할 방침이다.

기존 발표대로 유지될 외교안보수석은 국가안보실과 기능을 배분해 국방과 외교, 통일 문제에 관한 현안 업무를 중심으로 대통령의 지시사항을 점검하는 보좌 업무를 맡아 다른 수석실과 업무협조를 이뤄갈 것으로 보인다.

권한 줄이겠다더니대국민 소통 우려

민주통합당은 이날 인수위의 청와대와 국무총리실의 추가 조직개편안에 대해 대통령 경호업무를 이렇게 강화해야 할 이유를 모르겠고 청와대의 비대화와 또 다른 권력화를 초래하는 것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김현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대통령 경호실을 비서실에서 분리하는 것은 이해가 가지만, 경호실장을 장관급으로 격상하겠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박근혜 당선인은 후보 시절부터 청와대의 권한을 줄이겠다고 밝혀왔는데 오늘 인수위의 발표는 이 같은 약속과 괴리가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오늘 인수위 발표는 박근혜 당선인의 대국민 소통에 대한 우려가 가시지 않는 이유를 보여주는 또 하나의 일이라며 국민들은 대통령이 국민과의 거리를 좁히고 국민과 더 가까운 곳으로 내려오시길 바라고 있다는 점을 박근혜 당선인은 간과하지 말아야 한다고 쓴 소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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