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당국 “핵실험과 로켓 발사 동시에 강행할 수 있다”

▲ 미 상업용 위성 지오아이가 지난 23일 북한 풍계리의 핵실험장을 촬영한 위성사진. 이 사진 등 최근 촬영한 위성사진들을 분석한 결과 터널 입구가 깨끗하게 치워져 있는 등 북한은 추가 핵실험을 실시할 준비를 거의 마친 것으로 나타났다고 미국의 존스 홉킨스대 국제대학원 한미연구소가 25일 밝혔다.
[일요서울|고동석 기자]우리 군 당국은 북한이 장거리 로켓 발사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힌 것과 관련해 핵실험 직후 동시에 로켓까지 발사할 수 있다고 보고 정보 수집을 강화하고 있다.

국방부 김민석 대변인은 12일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 움직임은)한미 정보자산을 집중 투입해서 감시하고 면밀히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북한이 ICBM(장거리 탄도미사일) 개발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이는 유엔 안보리 결의안 위반으로 발사하는 것에 대해서는 반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또 북한은 장거리 미사일 발사나 3차 핵실험을 실시하는 것은 한반도 안보를 위협하는 것이라며 국제사회의 도발과 같기 때문에 그런 행위는 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기본적인 생각이고 국제사회도 똑같은 생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2일 노동당중앙위원회가 정치국회의에서 광명성 시리즈 위성과 강력한 장거리 로켓의 발사를 계속할 필요가 있다고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노동당중앙위는 지난 11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창건 65(99)과 조국해방전쟁승리 60(727)을 승리자의 대축전으로 맞이할 데 대하여라는 정치국 결정문을 채택했다.

이 결정문에는 조선인민군은 고도의 격동상태를 견지하고 싸움준비 완성에 최대의 박차를 가하여 일당백의 전투력을 튼튼히 다지며 일단 명령만 내리면 침략의 본거지들을 단숨에 짓뭉개버리고 날강도 미제와 남조선괴뢰군을 철저히 격멸소탕함으로써 조국통일의 역사적 위업을 성취할데 대하여 언급했다고 군사 태세 유지를 천명했다.

중앙통신은 중앙위 정치국 회의에 참석한 상무위원과 위원, 후보위원들의 명단은 공개하지 않았다.

우리 군 당국은 현재 북한이 핵실험을 언제든지 할 수 있는 완료 상태로 판단하고 있다. 그래서 국제사회의 반대급부와 중국의 강력한 억제 메시지에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할 지는 전적으로 김정은 제1비서의 의중에 달려 있는 상황이다.

북한의 선전용 주간지 통일신보는 최근 힘에는 더 큰 힘으로라는 제하의 보도를 통해 미국과 적대세력은 공화국이 제3차 핵실험을 한다고 지레 짐작하면서 그것이 현실화되는 경우 선제타격까지 해야 한다고 입방을 찧고 있다공화국(북한)이 취하게 될 국가적 중대조치에 대해서는 꼬물(조금)만큼도 모르면서 설레발을 치는 미국과 적대세력의 추태는 도적이 매를 드는 격이라고 비난했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미국 특사로 정책협의단을 이끌고 다녀온 새누리당 이한구 원내대표는 이날 미국과 북한의 핵실험 사전 사후 대응 공동입장을 마련했다미국 측의 이해를 확보하면서 양국은 21세기 포괄적 동맹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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