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느 대학 축제의 모습(사진과 기사는 무관함) <사진출처 = 뉴시스>

[일요서울|조아라 기자] 대학 축제 행사 리베이트 수수 관행이 사실로 밝혀졌다.

서울지방경찰청은 18일 수도권 대학 총학생회 간부들에게 최대 수천만원의 리베이트를 제공하고 대학 축제 행사권을 따낸 공연전문 기획사 A엔터테인먼트 대표 장모(31)씨 등 3명과 행사대행업체 임원 함모(43)씨를 배임증재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또한 이들로부터  500만원 이상 리베이트를 받은 모 대학 대의원 의장 출신 이모(27)씨 등 서울·경기지역 대학 총학생회장 출신 7명도 배임수재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장씨 등은 2009년 7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단독으로 행사를 수주하는 대가로 이씨에게 4천여 만원을 지급하는 등 21회에 걸쳐 총 1억 여원을 총학생회장들에게 제공한 혐의다. 조사 결과 이 업체는 30여개 대학에 리베이트를 뿌리고 30억원대 매출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대학 총학생회 출신인 장씨 등은 대학 축제 행사 발주권이 대부분 총학생회장에게 있다는 사실을 악용, 행사 규모에 따라 최대 수천만원을 제공해 단독 수주를 보장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리베이트는 커피숍이나 학생회장실에서 직접 현금으로 전달됐으며, 현금 외에도 유흥업소 접대와 같은 향응을 제공하기도 했다.

경찰은 대학 내 공공연한 비밀로 여겨진 비리 관행으로 재학생에게 피해가 고스란히 전가됐다고 보고 리베이트 수수에 연루된 총학생회 임원 명단을 확보해 추가 수사를 벌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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