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우바이오·삼성물산·엔씨소프트·LG전자·코리안리 추천”

외국인의 매수세가 이어짐에 따라 시장의 분위기가 점차 긍정적인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 1월 외국인은 약 1.9조 원 어치의 주식을 처분하며 증시 침체를 이끌었는데 2월 들어 현재까지 1.3조 원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코스피의 2월 누적 수익률은 2.72%를 기록할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외국인의 포지션 전환에 따라 우리 증시는 글로벌 증시와의 디커플링을 어느 정도 해소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그 원인으로는 무엇보다도 다소 진정된 엔화 약세 흐름이 지목되고 있다. 이에 더해 글로벌 경기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하며 글로벌 증시와의 갭이 가장 컸던 한국 증시가 다시금 주목을 받게 된 이유로 꼽히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주 내내 매수세를 나타내며 지수 상승을 견인하고 있고 기관 중 특히 연기금은 2월 내내 하루도 빠지지 않고 연속 매수세를 이어가는 특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에 힘입어 지수는 지난 1월 23일 이후 처음으로 2000선을 재탈환했으며 외국인의 매수세가 지속될 것인가의 여부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지속된 원인 중 첫째는 환율 변동성의 완화를 꼽을 수 있다. 그간 일본 엔화의 급격한 약세와 원화의 강세는 한국 수출기업에 대한 실적 악화 우려를 자아내며 수출주 중심의 지수하락을 일으켰는데 이에 대한 정책 및 환경의 변화에 따라 이 부분에 대한 우려가 낮아지고 있다.
즉 1월 일본은 무역부문의 적자가 크게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수출은 전년비 6.4% 증가했으며 엔화 약세에 따른 수입이 7.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오히려 무역적자 규모는 더욱 확대된 1조 6300억 엔에 달했다. 엔화 약세로 인해 자동차와 기계 등의 수출은 증가했지만 원자재와 에너지 등 수입물가가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일본정부는 수입물가를 관리하기 위해 급격한 엔화 약세를 용인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는 쪽으로 시장의 컨센서스가 모아지고 있다.

둘째로는 새정부 출범에 따른 정책적 불확실성이 완화되고 있음을 꼽을 수 있다. 통상 새로운 정부가 출범한 1~2년 동안 지수는 상승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것은 새정부의 정책적 불확실성이 완화되며 이에 따라 기업들의 설비 관련 투자가 증가하고 이에 따라 실적 역시 상승하는 선순환 모습을 나타내기 때문이다.
새정부는 경제 정책을 총괄하는 경제부총리 후보로 현오석 KDI원장을 내정한 바 있다. 그간 KDI는 경기부양을 위한 정부의 추경예산 편성과 확장적 통화정책을 권고한 바 있으며 KDI원장의 경제부총리 후보 내정에 따라 향후 정부의 정책 역시 추경편성, 금리인하 등 경기부양에 나설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셋째로는 글로벌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들 수 있다. 프랑스와 남유럽의 경기는 여전히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지만 유로존의 중심국가인 독일의 지표가 개선되고 있는 것이 기대감을 불러 일으키는 원인이 되고 있다.
또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하듯 G2인 미국과 중국의 운송지수가 턴어라운드 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미국의 철도 운송지수는 1월 중순을 기점으로 반등하기 시작했으며 중국의 수출용 컨테이너 화물 운송지수 역시 작년 12월 이래 상승으로 돌아섰다. 운송지수의 상승은 기업의 매출과 실적이 상승할 것임을 나타낸다.

외국인의 매수 지속과 그에 따른 지수 상승을 이끌 긍정적인 요인도 있지만 부정적인 요인 역시 존재하는데 그것은 2월말로 예정된 미국의 재정지출 자동삭감(시퀘스터) 실행 여부이다. 여러 상황을 고려하건대 시퀘스터는 예정대로 실행될 것으로 보이며 이 경우 일정 정도 증시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음을 고려해야만 한다.

그 외에 이탈리아 정정의 불안에도 주목하여야 한다. 이탈리아는 현재 긴축완화를 주장하는 베를루스코니(자유국민당)와 긴축정책을 통한 경제성장을 주장하는 베르사니(민주당)이 격돌하고 있으며, 이 총선결과는 이탈리아의 경제회생과 리스크 심화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번주 증시는 위험자산 선호 현상을 강화시키고 국내 증시의 디커플링 현상 해소가 지속됨에 따라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된다. 다만 지수가 2000선을 돌파할 경우 늘 쏟아져 나오는 펀드환매가 수급에 영향을 미치고 이에 따라 상승폭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지적이 많다.
이번주 지점장들이 가장 많이 추천한 종목은 농우바이오·삼성물산·엔씨소프트·LG전자·코리안리가 선정됐다.

지난주 전국의 현직 증권사 지점장들이 추천한 주요 유망종목의 주간최고수익률은 금호타이어(12%)·한국콜마(6.70%)·농우바이오(5.54%)·파라다이스(2.33%)· KCC(1.95%) 등을 기록했다.

전진오 굿세이닷컴 대표 www.goods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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