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의 성애학교가 네덜란드에서 문을 열었다. 네덜란드는 관대한 섹스문화를 가진 나라로 익히 알려져 있다. 매춘을 정당한 노동행위로 간주해 윤락녀들에게 세금을 부과하며 동성애자들의 법적 결혼을 공식적으로 인정한다. 장애인에 대한 섹스봉사가 정착돼 있으며 섹스숍, 섹스박물관 등 첨단 형태의 풍속산업이 관광객들을 유혹하기도 한다. 지난해 그로닝겐 대학은 섹스실험 자원봉사자를 모집해 화제를 모은 적이 있다. 이 실험은 남녀 자원봉사자들이 7분간 섹스하는 동안 오르가슴과 연관된 뇌의 변화상태를 PET 스캔으로 찍기 위한 것이었다.  

이 같은 네덜란드인들의 개방적인 성적 태도를 유감없이 반영하는 것이 또 있다.사설 교육기관으로 니베게인에 설립된 성애학교가 그것이다. 아쿠아리온이라는 회사가 운영하는 이 학교는 성격이 소심해 섹스할 엄두를 내지 못하는 총각들에게 다양한 섹스 기법과 대화술을 가르친다. 마리온 반데르 스타드 성애학교 홍보담당자는 “주로 30대와 40대 남성들이 입학원서를 냈다. 그들은 수줍음을 많이 타서 매춘업소를 찾지 못하는 사람들이다. 아마 우리 학교를 졸업할 때면 열정적인 섹스 애호가가 돼 있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수업료는 우리 돈으로 500만원선. 학생들은 6개월간 노련한 여성교사들로부터 섹스 테크닉을 전수 받는다.

기초과정에서는 학생 스스로 자신의 육체에 자부심을 갖는 심리훈련을 집중적으로 받으며 누구에게나 호감을 주는 대화법을 익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단계가 올라가면 교사를 상대로 실전에서 사용할 방중술을 연습한다. 반데르 스타드 홍보담당자는 “교사와 학생이 알몸으로 훈련하지 않으면 결코 침대에서 성공을 거둘 수 없다”고 강조한다.   성애학교는 정규과정을 마친 학생들이 원할 경우 심화과정을 마련해 두고 있다. 학교측은 “심화과정까지 수료하는 학생은 멋진 신사에 만족하지 않고 여성들을 완벽하게 매료시키는 카사노바가 될 위험이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윤>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