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당 포함 조선족 검거

[일요서울 | 배지혜 기자] 신종 보이스 피싱 금융사기인 파밍(Pharming)’ 수법으로 지난해 7월부터 최근까지 184명의 통장에서 13억 원을 빼낸 조직이 경찰에 검거됐다.

파밍이란, 이용자 PC를 악성코드에 감염시켜 이용자가 인터넷 즐겨찾기또는 포털 사이트 검색을 통해 금융회사 등의 정상적인 홈페이지 주소로 접속해도 피싱 사이트로 유도돼 범죄 관련자가 금융거래정보 등을 몰래 빼가는 수법을 말한다.
 
5일 경기도 일산 경찰서에 따르면 컴퓨터 등 사용사기 혐의로 안모(36) 씨 등 2명을 구속하고, 이모(31) 씨 등 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또 이들 조직으로부터 현금 17백만 원, 대포통장 1백여 개, 대포폰 5, 현금카드 31개 등을 압수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음란메일 등 스팸메일을 열면 PC가 악성코드에 감염이 되도록 한 뒤 피해자가 포털 사이트 검색이나 정상적인 금융회사 등의 홈페이지에 접속해도 피싱 사이트로 넘어가도록 하고 금융거래정보를 빼내 공인인증서를 재발급 받아 돈을 대포통장으로 이체한 것으로 밝혀졌다.
 
안씨는 조선족들이 개발한 프로그램을 받아 인터넷을 통해 아르바이트생을 모집, 통장개설팀과 현금인출팀, 악성코드 배포팀 등을 꾸려 범행을 일으켰다.
 
그리고 이들은 빼돌린 돈의 절반은 중국의 프로그램 개발자에게 보내고 나머지 절반 중 30%는 안씨의 몫으로 나머지 20%를 각각 나눠 생활비와 유흥비로 쓴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파밍캅 등 예방프로그램을 설치해 이 같은 피해를 입지 않도록 주의하고, 출처가 불분명한 파일은 다운로드를 자제해 달라고 요구했다. wisdom0507@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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