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들도 조만간 사법처리

▲프로포폴 불법투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서울 강남 일대 병원의 원장 등 현직 의사 2명을 구속했다. <뉴시스>
[일요서울 | 배지혜 기자] 이른바 ‘우유주사’로 불리는 수면마취제 프로포폴(propofol)을 연예인 등에게 불법 투여한 서울 강남의 성형외과 원장 등 현직 의사 2명이 지난 5일 결국 구속됐다.

이들은 병원 고객과 연예인들을 상대로 의료나 시술 목적인 것처럼 꾸며 프로포폴을 상습적으로 놔준 혐의를 받고 있다.

구속된 의사들은 마약류인 프로포폴을 투약하면서도 그 내역을 진료기록부에 적지 않거나 폐기하고, 다시 작성한 혐의도 받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김우수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사안의 중대성과 수사기관에서의 진술경과와 내용 등을 종합해볼 때 피의자들이 증거를 인멸하거나 도주할 우려가 있다”며 영장발부 사유를 밝혔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검사 박성진)는 지난 1월9일~10일 서울 강남 소재 병원 74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인 뒤 지난달 서울 강남구 소재 청담동 C성형외과 A원장과 L산부인과 M원장 등 의사 2명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의사들이 구속되면서 프로포폴 불법 투약 혐의로 조사를 받았던 배우 이승연(45)씨와 박시연(34)씨, 장미인애(29)씨 등 여성 연예인들도 조만간 사법처리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들은 미용시술이나 진료를 목적으로 프로포폴을 맞았다고 공식 해명했지만 검찰 조사에서 어느 정도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을 ‘합법적인 마약의 불법 사용’으로 규정하고 검찰은 정확한 투여 횟수와 투약자 신원 등에 대한 보강수사를 거쳐 늦어도 3월말 이들을 재판에 남길 방침이며, 조만간 수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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