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고은별 기자] 위조한 주민등록증을 이용해 대출사기에 사용될 통장을 개설한 20대 일당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대구 동부경찰서는 6일 변조된 주민등록증을 이용, 대출사기 목적으로 통장 수십 매를 개설한 정모(22)씨를 사기 등 혐의로 구속했다. 또 정씨와 함께 범행에 가담한 이모(24)씨를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는 지난 1월 25일부터 지난달 7일까지 서울, 인천, 대구 등 지역은행을 돌며 변조된 주민등록증 10매를 이용, 대출사기에 사용될 통장 48매를 개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아울러 이씨는 지난달 21일부터 이틀간 대구시내 일대 은행에서 변조된 주민등록증 3매를 이용, 통장 10매를 개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이들은 PC방에서 알게 된 한 남성이 변조된 주민등록증을 이용해 통장을 개설해 주면 통장 1매 당 5만 원에서 10만 원을 주겠다고 제의하자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들은 대출사기에 사용될 통장을 만들기 위해 다른 사람의 주민등록증에 자신들의 사진을 붙여 통장을 개설한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여죄를 추궁하는 한편, 이들에게 통장을 만들어 줄 것을 요구한 알선업자 등을 추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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