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군사훈련 도중 도발해오면 훈련상황 응징모드 전환"

▲ 한.미연합 증원훈련인 키리졸브 훈련이 진행 중인 가운데 7일 오후 경기 포천 승진훈련장에서 실사격 훈련을 마친 스트라이커 부대원이 장갑차 주위에서 정렬해 있다. 군 지휘통제 네트워크와 연동한 첨단 사격장치를 갖추고 최고시속 99㎞까지 낼 수 있으며, 최대 9명의 무장 병력을 탑승 시킬 수 있다.<포천=뉴시스>
[일요서울|고동석 기자] 군 당국은 8일 북한이 유엔의 대북제재 결의안 채택에 반발해 정전협정 파기에다 남북 불가침 합의를 폐기하면서 단계적으로 무력도발 위협 수위를 높여가고 있는 데에 맞대응하고 나섰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이 핵 선제타격 권한을 행사한다면 김정은 정권을 지구상에서 소멸시킬 것이라고 강력 경고했다.

김 대변인은 "북한이 핵무기를 가지고 한국을 공격한다면 대한민국은 당연하고 인류의 의지로 김정은 정권은 지구상에서 소멸될 것"이라며 "과거 핵무기가 2번 세계 전쟁을 종식시키기 위해 사용된 적은 있지만 대한민국을 핵으로 공격한다면 인류가 용서치 않을 것"이라고 목청을 높였다.

김 대변인은 "(북한의 핵 선제타격 권한 행사 발언은) 북한이 대한민국 국민에 대한 일종의 협박이고 겁박"이라며 북한의 도발에 철저한 응징이 뒤따를 것임을 예고했다.

군은 북한이 무력 도발해올 경우 피해 정도를 따지지 않고 도발 원점을 완전히 뿌리 뽑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최근 연평도 포격도발한 서해를 방문한 것과 관련 "(김정은 제1비서가) 어디를 가든 어떤 활동을 하든 우리 군은 강한 의지와 경계태세를 통해서 북한이 또 도발하면 사정 없이 응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독수리연습이 9일부터 30일까지, 합동 지휘소 훈련인 키 리졸브 연습이 11일부터 진행되는 동안 훈련 도중 북한이 도발하면 바로 응징모드로 전환해 대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독수리연습은 실질적인 야외 전술 기동훈련이 전개될 예정이다. 한미간 대규모 상륙훈련은 물론, 군수지원훈련이 실시돼 미군 증원 전력이 참가할 것으로 보여 훈련 기간 최근 정세와 맞물려 긴장국면이 극대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

이와 관련해 김 대변인은 "북한이 과거와 다르게 각종 재래식 무기를 가지고 강도높게 군사 훈련을 하고 있고 특수부대나 잠수함, 항공기 등 아주 다각적으로 많은 활동을 하고 있다"면서 "북한은 상상못할 방식으로 도발하겠다는 식으로 이야기 하지만 우리도 눈과 귀를 다 열어놓고 예의주시하고 있고 도발하면 바로 대응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kds@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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