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선평가위 127명 성향분류 공개

성분 결과 친노 72명·비노 36명·탈계파 12명

[일요서울|박형남 기자] 민주통합당의 5·4전당대회를 앞두고 친노와 비노간의 전쟁이 한창이다. 비노의 기세가 만만치 않은 가운데 친노의 반격 또한 거세다. 비주류의 좌장 김한길 의원이 당권 도전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친노 인사들은 ‘김한길 대항마’로 정세균 의원, 문재인 전 대선 후보를 띄울 수도 있다는 분위기다. 계파간의 힘겨루기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여기에다 안철수 전 대선 후보가 서울 노원병 출마를 무소속 송호창 의원을 통해 밝히면서 비주류 측이 ‘여차하면 안철수 신당’에 합류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이런 가운데 민주통합당 대선평가위원회가 언론보도에 나온 인사들의 계파 성향을 분석한 자료가 있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일요서울]이 입수한 127명 현역 의원의 성향을 살펴봐도 절반을 넘는 인사들이 친노인사로 분류됐다.

▲ 지난 5일 국회 정론관에서 민주통합당 이용섭 의원(가운데)이 당대표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정대웅 기자> photo@ilyoseoul.co.kr
민주통합당에는 주류-비주류-탈계파, 민평련, 구민주계 등 다양한 계파들이 존재하고 있다. 그러나 대선 이후 민주통합당 크게 친노와 비노, 그리고 탈계파로 나눠지고 있다. ‘이해찬-박지원 담합’ 논란이 일면서 친노-구민주계가 크게 친노로 분류되는 양상이다.

친노-비노 나눠보니

이런 가운데 당내에서 주류로 불리는 친노 계파 성향을 띈 의원은 비주류, 탈계파에 비해 가장 많았다.

친노 계파로는 정세균(서울 종로), 정호준(서울 중구), 홍익표(서울 성동을), 안규백(서울 동대문갑), 서영교(서울 중량갑), 신계륜(서울 성북을), 유대운(서울 강북을), 인재근(서울 도봉갑), 유인태(서울 도봉을), 우원식(서울 노원을), 이미경(서울 은평갑), 신기남(서울 강서갑), 이인영(서울 구로갑), 박영선(서울 구로을), 이목희(서울 금천), 김영주(서울 영등포갑), 유기홍(서울 관악갑), 심재권(서울 강동을), 박남춘(인천 남동갑), 장병완(광주 남구), 임내현(광주 북구을), 박병석(대전 서구갑), 박범계(대전 서구을), 이상민(대전 유성), 신장용(경기 수원을), 김진표(수원정), 김태년(성남 수정), 문희상(의정부갑), 김경협(부천 원미갑), 김상희(부천 소사), 원혜영(부천 오정), 백재현(광명갑), 전해철(안산 상록갑), 최재성(남양주갑), 박기춘(남양주을), 이원욱(화성을), 이학영(군포), 윤후덕(파주갑), 노영민(청주 흥덕을), 박수현(공주), 김윤덕(전주 완산갑), 김성주(전주 덕진), 최규성(김제·완주), 박민수(진안·무주·장수·임실), 김춘진(고창·부안), 김성곤(여수갑), 우윤근(광양·구례), 민홍철(김해갑), 은수미(비례), 진선미(비례), 김용익(비례), 배재정(비례), 백군기(비례), 남윤인순(비례), 김광진(비례), 김기준(비례), 김기식(비례), 한명숙(비례), 최민희(비례), 임수경(비례), 이해찬(세종시), 박지원(목포), 전병헌(서울 동작갑), 문재인(부산 사상), 추미애(서울 광진을), 김현(비례), 박홍근(서울 중랑을), 도종환(비례), 홍영표(인천 부평을), 우상호(서울 서대문갑), 설훈(부천 원미을), 윤호중(구리) 등이 대표적이다.

비주류로 불리는 비노 인사는 최재천(서울 성동갑), 유승희(서울 성북갑), 노웅래(서울 마포갑), 조경태(부산 사하을), 문병호(인천 부평갑), 신학용(인천 계양갑), 김동철(광주 광산갑), 이찬열(수원갑), 이석현(안양 동안갑), 정성호(양주·동두천), 김영환(안산 상록을), 부좌현(안산 단원을), 안민석(오산), 조정식(시흥을), 김민기(용인을), 오제세(청주 흥덕갑), 양승조(천안갑), 이상직(전주 완산을), 김관영(군산), 이춘석(익산갑), 전정희(익산을), 주승용(여수을), 배기운(나주·화순), 이낙연(담양·함평·영광·장성), 김승남(고흥·보성), 이윤석(무안·신안), 강창일(제주갑), 김우남(제주을), 김재윤(서귀포), 한정애(비례), 이종걸(안양 만안), 김한길(광진갑), 강기정(광주 북구갑), 최원식(인천 계양을), 유성엽(정읍) 등이다.

탈계파로는 신경민(영등포을), 윤관석(인천 남동을), 이언주(광명을), 김현미(고양 일산서구), 박완주(천안을), 황주홍(장흥·강진·영암), 전순옥(비례), 홍종학(비례), 민병두(동대문을), 유은혜(고양 일산동구), 이용섭(광주 광산을), 박혜자(광주 서구갑) 등 12명이다.

반면 오영식(서울 강북갑), 정청래(서울 마포을), 진성준(비례), 김영록(해남·완도·진도), 최동익(비례), 장하나(비례), 변재일(청원) 등은 계파가 분류되지 않았다. 이를 종합해보면 친노 72명, 비노 36명, 탈계파 12명이다. 결과적으로 친노계 당내 최대 계파로서 민주통합당을 장악하고 있는 셈이다. 때문에 당권 도전 과정에서 친노계가 똘똘 뭉칠 경우 비주류의 반란을 제압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특히 대선평가위원회는 정동영계, 손학규계, 김두관계, 정세균계, 문재인계 인사들까지 세세히 나눴다.

친노 인사들을 세부적으로 나눴을 때 정호준, 서영교, 유대운, 이목희, 유기홍, 심재권, 박남춘, 장병완, 박범계, 이상민, 김경협, 김상희, 전해철, 이학영, 윤후덕, 노영민, 박수현, 김윤덕, 우윤근, 민홍철, 은수미, 진선미, 김용익, 배재정, 백군기, 김광진, 최민희, 임수경, 우상호 의원 등 총 29명은 대선 당시 문재인 캠프에 합류했다는 이유로 문재인 사람으로 분류됐다.

정세균계 인사로는 이미경, 신기남, 김영주, 임내현, 박병석, 신장용, 김진표, 이원욱, 김성주, 박민수, 김춘진, 김성곤, 전병헌, 백재현, 최재성 의원 등이다.

비주류의 대표주자인 손학규계 인사로는 신학용, 최원식, 김동철, 이찬열, 조정식, 김민기, 오제세, 양승조, 이춘석, 전정희, 이윤석, 김우남, 한정애 등 13명이다. 이 외에 김두관, 정동영계 인사들도 적지 않게 눈에 띈다.

계파성향 분석 논란

한편, 민주통합당 일부 의원들은 대선평가위원회가 부록으로 계파성향까지 내보낼 필요가 있느냐에 대해 적잖은 논란이 일어나고 있다. 친노 VS 비노간의 계파간의 싸움을 부추길 뿐 아니라 당을 구렁텅이로 빠트릴 수 있다. 더구나 안철수 전 대선 후보가 서울 노원병을 통해 정치 일선에 복귀할 가능성이 높음에 따라 계파 갈등은 오히려 ‘안철수 신당 창당’에 힘을 보태는 꼴이 될 수 있다. 그래서인지 당내에서는 “친노와 비노간의 논쟁은 더 이상 없어야 된다”고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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