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고동석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13일 최근 잇단 북한의 도발 위협에 대해 "어떤 희생을 치르더라도 대한민국과 국민의 안전은 확실하게 지켜내겠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낮 청와대에서 백선엽 대한민국육군협회 회장, 남덕우 한국선진화포럼 이사장 등 12명의 원로들을 초청한 자리에서 "지금의 대내외적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고 국민들의 불안을 없애기 위해서 원로들께서 우리 사회의 큰 기둥의 역할을 해 주셔야 할 때"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지금 나라의 안보가 매우 위중하다. 저는 어떤 희생을 치르더라도 대한민국과 국민의 안전은 확실하게 지켜내겠다"며 "북한에 대한 저와 새 정부의 입장은 확고하다. 북한 핵은 결코 용납할 수 없고 도발에는 철저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한반도의 신뢰와 평화를 쌓아가기 위한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는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지금이라도 북한 정권이 그동안의 약속을 지키고 평화와 공존의 길로 나온다면 우리 정부도 북한의 변화를 적극 지원할 것"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정부조직법 개정안 처리 지연과 관련해선 "이번에 정부조직법은 어떤 사심도 없이 오직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고, 경제를 부흥하기 위한 일념으로 오랜 숙고 끝에 만든 것"이라며 "새 정부가 방송을 장악하려고 한다는 주장이 있어서 안타깝다"고 했다.

박 대통령은 "그것은 있을 수도 없고 가능하지도 않은 일"이라며 "아직도 우리 정치가 국민을 중심에 두지 못하고 정치적 관점에만 매달려 있는 것이 아닌지 걱정이 크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찬에는 백선엽 회장과 남덕우 이사장 외에 이홍구 서울국제포럼 이사장, 조순 한·러문화경제협회 명예회장, 서영훈 신사회공동선운동연합 이사장, 김시중 한국과학기술포럼 이사장, 박영식 대한민국학술원 회장, 이인호 아산정책연구원 이사장, 박상증 아름다운재단 이사장, 이만섭 전 국회의장 등이 참석했다.

kds@ilyoseoul.co.kr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