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比 15.8% 원화강세 영향

▲ 금융당국의 외화대출 용도제한 조치로 인해 국내은행의 거주자 외화대출이 꾸준히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뉴시스>
[일요서울 | 배지혜 기자] 금융당국이 지난 2010년 외국 실수요 목적과 중소제조업체의 국내시설자금 용도로 쓰는 경우에만 외화 대출을 해주도록 제한한 뒤로 국내 거주자들의 달러와 엔화 등 외화대출이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14일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이 발표한 ‘2012년 국내은행의 거주자 외화대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말 은행의 외화대출 잔액은 299억3천만 달러로 1년 전의 355억4천만 달러보다 15.8% 줄었다.

미국 달러화 대출 잔액은 지난 2008년 말 431억 달러에서 2011년 말 355억 달러 등으로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은행이 부실채권을 적극적으로 정리한 탓에 건전성 지표 역시도 개선되고 있다.

국내은행 거주자 외화대출의 연체율 및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전년말 대비 각각 0.5%p, 0.2%p 떨어졌다.

외화대출 잔액 감소 및 환율하락 등에 따라 외화대출 환차손도 5조1000억원 줄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원화강세가 지속될 수 있기 때문에 외화대출 용도규제 수준 여부에 대한 점검을 더욱 철저히 강화하고 외화 부실자산 정리 계획이 차질 없이 이행되도록 독려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wisdom0507@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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