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IISS, "北 올해 안에 한국 도발 공격 감행 가능성 높다"

[일요서울|고동석 기자] 북한이 올해 안에 한국을 무력 도발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영국의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가 14일(현지시간) 연례 '군사 균형'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북한의 새 젊은 지도자 김정일은 여전히 '선군 정치'를 강력히 유지하고 있다고 밝힌 것을 AFP통신이 런던발로 전했다.

마크 피츠페트릭 IISS 소장은 이날 세계 주요 국가들은 북한의 요격미사일이 한국과 일본을 직접 타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북한의 위협을 점점 더 우려하고 있다"며 "북한은 미사일에 핵탄두를 탑재하든 않든 핵 시설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현재 한미 합동훈련이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수 주 안에 북한이 도발을 감행하는 것은 위험한 일이 되겠지만 대부분의 분석가들은 북한이 올해 안에 도발을 일으킬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한국이 신뢰할 수 있는 억제 수단을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고 느끼고 있기 때문에 북한이 한국에 도발을 가할 경우 확전 위험이 매우 심각하다"며 "북한이 한국은 북한이 또다시 도발하면 이에 강경 대응할 것으로 보이며 그럴 경우 상황이 어떻게 진전될 지 누구도 예측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전면전이 발발할 경우에 대해선 "한국과 미국의 절대적인 대북 우위로 인해 결국 북한 체제의 붕괴로 이어질 것이기 때문에 북한은 전면전으로의 확산은 원치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피츠패트릭은 또 "북한의 최대 동맹국인 중국은 현재 북한의 계속되는 도발과 위협에 매우 화가 나 있으며 북한에 대한 지원도 지난해 이후 줄이고 있다"며 "중국은 북한이 계속 완충지대로 남기를 바라고 있지만 분쟁이 발생할 경우 과거처럼 북한에 군사적 지원을 제공할 지 의심된다"고 분석했다.

만약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나면 중국은 한반도에 전쟁 상황이 발생하는 것을 모든 수단을 다 동원해 막으로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도 "한반도는 지구상에서 핵무기를 포함할 수 있는 전면적이 발생할 가능성이 가장 큰 곳으로 인식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kds@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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