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자료=일요서울DB>
[일요서울 | 고은별 기자] 경기둔화를 이유로 지난달 국내 카드승인실적 증가율이 49개월 만에 처음으로 3%대에 그쳤다. 

21일 여신금융협회가 발표한 ‘2월 카드승인실적 분석’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카드승인실적은 총 40조5000억 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3.4%(1조3000억 원) 증가, 전월 대비로는 6.1%(2조6000억 원)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리먼 사태 직후인 2009년 1월(3.9%) 이후 49개월 만에 처음 3%대로 떨어진 수치다.

설 연휴에 의한 계절적 요인을 감안해 1~2월 카드승인실적을 동시에 비교하더라도 전년 대비 증가율은 4.9%에 그쳤다. 소비자물가 상승 및 카드사용처 확대 등으로 인해 그간 10% 이상의 성장세를 이어오던 것과 대비되는 모습이다.

업종별로는 전체 카드승인실적 대비 상위 10대 업종의 비중이 56.0%로 전년 동월 대비 6.2% 증가, 전월 대비 5.3% 감소했으며 생활밀접업종의 비중은 29.0%로 전년 동월 대비 2.8% 증가, 전월 대비 8.1% 감소해 경기둔화가 서민생활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카드 종류별 승인금액 비중은 신용카드가 83.3%(33조7000억 원)로 전년 동월 대비 2.7% 증가했으며 체크카드는 16.3%(6조6000억 원)로 전년 동월 대비 7.0% 늘었다.

카드 종류별 평균결제금액은 전체카드 기준으로는 5만5549원, 신용카드는 6만6420원, 체크카드는 3만218원을 기록했다.

한편 정책적인 신용카드 사용 억제와 직불형카드 사용 권장으로 카드승인금액에서 체크카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16.3%(6조6000억 원)로, 지난해(15.7%)보다 0.6%p 증가한 수치를 나타냈다.

여신금융협회 관계자는 “체크카드 소득공제 확대와 신용카드 발급 조건 강화 등으로 체크카드 사용 유인이 강화됨에 따라 향후 체크카드는 지속적으로 높은 성장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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