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뮤지컬 삼총사 <사진출처 = 엠뮤지컬컴퍼니>

[일요서울 | 유수정 기자] 2009년 초연 이후 16만 명에 달하는 관객을 동원한 뮤지컬 ‘삼총사’가 새로운 캐스팅과 더욱 업그레이드 된 무대로 돌아왔다.

이번 공연은 화려한 캐스팅으로 이미 개막 전부터 뮤지컬 팬들의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초연부터 함께 호흡을 맞춰 온 신성우, 엄기준, 김법래, 민영기를 비롯해 아이돌 스타에서 뮤지컬 배우로 성공적인 변신을 시도하는 슈퍼주니어 규현, 2PM 준 케이(Jun. K), 2AM 창민, 원더걸스 예은 등이 참여하기 때문이다.

특히 달타냥 역에는 5명의 배우가 참여해 눈길을 끈다. 엄기준과 규현, 준 케이, 이창민, 박진우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뮤지컬 무대와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는 엄기준은 뮤지컬 ‘삼총사’의 초연 멤버로 활약을 펼쳤던 만큼 관객들에게 남다른 기대감을 심어줬다. 규현 역시 뮤지컬 배우로 이름을 알린 작품에 다시 한번 참여해 더욱 발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실력파 아이돌 이창민의 합세는 관객들에게 선택의 폭을 넓혀줬다는 평이다. 앞서 뮤지컬 ‘라카지’로 실력을 인정받았던 그는 이번 작품에서도 특유의 감성과 풍부한 성량으로 관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만들었다.

이와 함께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적인 인기를 자랑하는 준 케이의 캐스팅 소식은 뮤지컬 팬들에게 새로운 관심으로 다가왔다. 짐승돌 2PM의 리드보컬인 그는 ‘불후의 명곡’을 통해 가창력을 입증 받은 만큼 첫 뮤지컬 도전임에도 불구하고 완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후문이다.

마지막으로 혜성처럼 등장한 신예 박진우까지 달타냥 역에 함께해 관객들의 기대와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5인 5색의 매력 후회 없는 선택

이처럼 5명의 배우가 한 역할에 캐스팅 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그렇지만 혹여나 이로 인해 작품의 질이 떨어지지 않을까 하는 걱정은 잠시 붙들어 매도 좋다. 바쁜 스케줄 속에서도 피나는 연습을 거쳤기 때문일까. 이들은 5인 5색의 달타냥을 선보이며 각각의 매력을 뽐낸다.

이는 이번 작품의 제작 및 기획을 담당한 엠뮤지컬컴퍼니의 또 다른 공연 ‘캐치 미 이프 유 캔’에서도 이미 한 차례 입증된 사실이다. 당시 해당 공연에는 주인공 프랭크 역에 엄기준, 박광현, 규현, 키(샤이니), 손동운(비스트), 김동준(제국의 아이들) 등 총 6명이 참여해 화제를 모았던 바 있다.

뿐만 아니라 아토스 역에 남경주-이건명-신성우, 아라미스 역에 민영기-손준호-김민종, 포르토스 역에 김법래-조순창이 참여해 작품의 질을 한껏 끌어 올렸다는 평이다.

▲ 뮤지컬 삼총사 <사진출처 = 엠뮤지컬컴퍼니>

고전 문학의 백미, 화려한 무대로 재탄생

뮤지컬 ‘삼총사’는 17세기 프랑스를 배경으로 삼총사 아토스-포르토스-아라미스와 달타냥이 함께 펼치는 모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알렉상드르 뒤마의 소설을 바탕으로 제작된 만큼 원작의 감동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노력한 흔적이 곳곳에서 보인다.

시시각각 변하는 무대 구성은 보는 이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오페라의 유령’이나 ‘레베카’ 같은 호화로운 세트와 무대 장식은 아니었지만 ‘삼총사’ 만의 유머러스함과 역동적인 매력이 가득 묻어났다.

특히 그림자 쇼(Shadow Show)는 관객들을 더욱 극에 몰입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무대 위에서 구현하기 힘든 장면이나 과거 회상 신 등에 그림자 연출을 사용해 표현을 극대화 했다는 평이다.

이밖에도 화려한 아크로바틱과 검술, 현란한 무술 장면은 ‘삼총사’만의 묘미로 자리했다. 이를 위해 출연 배우들은 전문가에게 강도 높은 훈련을 받아왔다는 후문이다. 그 결과 무대에서는 주·조연 배우들의 화려한 검술 솜씨와 함께 텀블링과 백핸드 스프링 등 화려한 곡예가 펼쳐져 보는 이들의 손에 땀을 쥐게 만들기도 했다.

유쾌함 가득 즐거운 시간

탄탄한 무대구성과 남녀노소가 함께 할 수 있는 적절한 웃음코드가 가미된 공연에 관객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이는 티켓 예매사이트 인터파크에 게재된 500여개의 관람 후기와 1000개가 넘는 기대 평으로 증명됐다.

인터파크 ID ‘jademi**’는 “삼총사와 달타냥의 이야기를 너무나 흥미진진하게 무대로 옮겨와서 공연 시간 내내 무대에서 눈을 뗄 수가 없었다”며 “다른 캐스팅으로도 더 보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들만큼 멋진 공연”이었다고 평가했다.

또 ID ‘violety**’는 “극 중간 중간 삽입된 삼총사의 비하인드 스토리 장면에서 각자의 캐릭터를 잘 살려 연출한 면이 돋보였다”면서 “배를 타고 별빛 바다를 건너는 장면 등 무대 전환이 특히나 기억에 남는다”고 관람 후기를 전했다.

한편 달타냥과 삼총사가 펼치는 무용담을 그린 뮤지컬 ‘삼총사’는 다음달 21일까지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crystal07@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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