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세만 떠는 北 핵실험급 협박만 연일 계속

▲ 26일 조선중앙통신(KCNA)이 제공한 사진으로, 북한 군인들이 포탄을 발사하고 있다. 전날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 위원장이 동해에서 인민군 제324대연합부대와 제287대연합부대, 해군 제597연합부대의 상륙 및 반상륙 훈련을 참관한 가운데 북한군은 동해 원산 일대에서 대규모 국가급 합동훈련을 진행했다.<평양=로이터/뉴시스>
[일요서울|고동석 기자] 북한이 28일 조만간 전면적인 무력도발을 개시할 것이고 첫 공격 대상은 미국이라고 공개 선언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전면적인 대()타격전이 개시될 것이라며 첫 번째 공격대상은 미국이라고 밝혔다.

노동신문은 이날 전면적인 대 타격전이 개시될 것이다라는 기사에서 도발 시점이 멀지 않았음을 암시했다.

신문은 미국이 핵전략폭격기 B-52로 실전 핵 타격연습을 벌인 미국과 우리 최고 존엄의 상징인 수령 영생, 수령숭배의 대기념비들을 어찌해보겠다는 괴뢰들의 무분별한 도발책동은 우리 군대와 인민이 실제적인 군사적 행동을 취하게 만들었다고 위협했다

첫 번째 공격대상인 동시에 중심과녁은 미국이라고 천명한 것은 한반도 정세를 전 세계적인 위협으로 증폭시키기 위한 의도가 깔겨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신문은 “(미국은) 남조선 괴뢰들을 전쟁으로 끊임없이 부추기는 전쟁의 화근이며, 흉악한 배후조종자라며 남조선이 기고만장해 날뛰는 것은 미국과 함께 꾸며낸 공동국지도발대비계획이라는 전쟁계획 때문이다. 남조선은 B-52와 같은 미국의 타격수단으로 힘을 얻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 치 앞도 못 보는 머저리에게 성냥개비를 쥐여주며 핵 화약고에 불을 붙여보라고 부추기는 미국이야말로 우리 군대와 인민이 전대미문의 대타격전으로 소탕해야 할 첫 번째 공격대상이라며 멸적의 불 소나기를 퍼부을 준비를 마쳤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또 무자비하게 쓸어버리라라는 기사를 통해 우리가 예측했고 각오했던 대로 힘과 힘의 대결, 핵과 핵의 대결은 피할 수 없게 됐다핵전쟁이면 핵전쟁, 그보다 더한 전쟁도 각오하고 있고 대비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1호 전투근무태세등 북한이 연일 전쟁 위협 수위를 높여가고 있지만 실제 무력 도발을 벌일 지에 대해선 회의적인 시각도 적지 않다. 일부 대북 전문가들은 북한이 수사적인 허세만 부릴 뿐 스스로 자멸의 길을 선택하지 않을 것이란 관측을 내놓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이 와중에도 북한은 최근 중국 관광객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는 것이다. 김도준 북한 조선관광총국장은 이달 중순 산시(陝西)성 시안(西安)을 방문해 중국 관광업계 관계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조선반도에 전쟁은 절대 일어나지 않는다. 안심하고 관광객을 많이 보내달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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