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군의 스텔스 전략폭격기 'B-2'. '보이지 않는 폭격기'로 불리는 B-2가 28일 우리나라에서 타격훈련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사진=미공군 제공)<뉴시스>
[일요서울|고동석 기자]미국이 B-52 전략폭격기와 핵잠수함에 이어 스텔스 전략폭격기 B-2 스피릿을 독수리 훈련에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연합사령부에 따르면 28일 미 제509 폭격 비행단 소속 B-2 스텔스 폭격기 2대가 한미 연합 독수리연습에 참가해 전북 군산 앞 서해상의 직도사격장에서 훈련탄 투하 훈련을 한 뒤 복귀했다. 

B-2 폭격기는 이번 독수리 훈련을 위해 전날 미국 미주리주 화이트맨 공군기지에서 이륙해 한 차례 공중급유를 받고 1500㎞ 이상을 비행해 남한 상공에 도달, 훈련에 참가했다.

북한이 B-52 전략폭격기가 키 리졸브 연습에 투입된 것을 두고 격앙했던 데에는 가공할 무장력 때문이었다. 그런데 스텔스 폭격기 B-2는 북한이 가장 두려워하는 전략 무기로 꼽히고 있다. '보이지 않은 폭격기'  B-2는 스텔스 기능을 갖춰 적의 레이더 방공망에는 잡히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미군은 최근 북한의 도발 위협에 강력 대응하겠다는 무언의 의지로 B-2 스텔스 폭격기를 한미 연합훈련 기간 동안 B-52 전략 폭격기와 핵잠수함에 이어 투입하고 이례적으로 언론에 공개했다.

북한을 향해 도발하려면 해보라는 맞대응적 위협 시위이자 억제력 차원의 과시인 셈이다.  B-2는 괌의 미 공군 앤더슨 기지에 2009년 3월부터 4대가 배치돼 있다. 폭 52.12m, 길이 20.9m로 최대 21t의 무장을 탑재하고 1만400㎞를 비행할 수 있다. 1만5000m 고고도에서 비행하면서 임무를 수행한다.

무장능력은 핵미사일 16발을 탑재할 수 있다. B-52와 더불어 북한의 핵위협에 맞서 한반도에 핵우산을 제공하기 위한 주요 전략무기 주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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