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다가스카르가 메뚜기떼 습격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뉴시스>
[일요서울 | 배지혜 기자] 마다가스카르가 최악의 메뚜기떼의 습격에 맞서 싸우느라 힘겨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는 지난 27일 이번 사태에 대해 “1975년 마다가스카르를 덮친 메뚜기떼 습격 이후 최악이다. 즉각 적절한 조치가 취해지지 않으면 올해 9월에는 국토의 3분의 2가 황폐화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미국 CNN방송과 외신도 “최악이 메뚜기떼는 평년보다 고온 다습한 기후가 메뚜기들이 번식하기에 이상적인 환경을 제공했기 때문이고, 마다가스카르 국토의 절반 이상이 메뚜기 수십억 마리의 습격을 받아 황폐화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는 마다가스카르의 주식은 쌀로 쌀 생산량의 60% 이상이 메뚜기떼로 큰 피해를 봤고, 식량 위기와 더불어 영양실조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수십억 마리로 이뤄진 메뚜기떼는 1일에 1만 t의 식물과 곡물을 먹어치워 땅을 황폐화하기에 박멸이 시급한 상황이다.

유엔 식량농업기구는 “메뚜기떼를 모조리 없애기 위해 ‘3개년 공중 살충 계획’을 세우고 있다. 약 1만5000㎢의 농지에 마지막 해에는 15만 ha의 농지에 살충제로 해결할 예정”이라며, “메뚜기떼 퇴치 비용이 대략 456억 원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한편 마다가스카르의 메뚜기떼는 지난해 10월 우기가 시작되면서 점점 늘어나다가 올해 2월 서남부 지방을 삼킨 하루나의 영향으로 홍수가 끝난 뒤 높아진 습도와 기온 때문에 메뚜기들이 형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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