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방영된 SBS TV<한선교·정은아의 좋은 아침>에 출연한 배인순씨는 “이니셜로 거론한 여자연예인들은 피해자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하게 피력했다. 아울러 배씨는 “그들(이니셜로 표현된 여자연예인)이 스스로 결정한 일인만큼 절대 피해자는 아니다. 오히려 피해자는 나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아직 그들에게 연락은 없다”고 전한 배씨는 “책에 거론된 당사자들이 명예훼손 소송을 걸어와도 승소할 자신이 있다”고 밝혔다. 자전소설이 화제가 된 후 지방으로 여행을 다니며 기자들과의 접촉을 피해온 배씨는 지난 20일 <한선교·정은아의 좋은아침>팀과 3시간여의 인터뷰를 통해 그간의 심경을 털어놓았다.60년대 후반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듀엣 ‘펄 시스터즈’의 멤버이기도 한 배씨는 “내년 2월 같이 활동했던 동생(배인숙)과 만드는 리메이크 음반을 새롭게 내고 가수로서 제2의 인생을 살겠다”는 뜻도 이 방송을 통해 전했다. 그의 새 앨범에는 예전의 히트곡 `‘커피 한 잔’, `‘싫어’ 등도 수록할 예정이라고 한다.

한편, 지난 20일 오전 법정에 모습을 드러낸 최원석 전 회장은 배씨가 자신과 여자연예인들이 얽힌 스캔들을 폭로한 것에 대해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서울고법에서 배임 및 분식회계 등 혐의 관련 재판을 받기 위해 법정에 들렀다. 최 전 회장은 ‘30년만에 부르는 커피한잔’의 내용이 사실인지 여부에 대해서 “나는 책을 보지도 않았다”, “모르는 일이다” 등의 짤막한 답변만 했다. “명예훼손 소지가 있지 않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나도 똑같은 사람이 되니까~”라며 말끝을 흐린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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