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경북 김기원 기자] 대구 8개 구·군 기초자치단체장들의 공약사업 추진이 대체적으로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 헛공약에 그치고 있다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 2010년 민선 5기 기초 단체장으로 선출된 대구 8개 구·군 단체장 공약이행률은 3년이 지난 최근까지 50%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지역의  8개 구·군 단체장이 지난 지방선거에서 내건 총 298개의 공약사업 추진상황을 분석한 결과 50%인 149개 사업이 완료됐다.

이들 기초단체는 예산부족이나 민원 등으로 아예 착수 조차 못한채 공약으로 끝날 것으로 보이는 사업도 10%나 돼 개선돼야할 부분으로 지적됐다.

이재만 동구청장의 경우는 66개 공약사업 중 ‘대구기상대 이전’, ‘동촌생태공원 조성’, ‘저탄소 녹색성장형 산림휴양 수목원 조성’, ‘안신도서관 건립’, ‘그린홈 시범주택 지정·운영’, ‘초등학생 영어마을 체험 무상기회 제공’ 등 48개 사업을 완료, 한국매니페스토 실천본부가 주관하는 기초단체장 공약이행 및 정보공개 평가에서 2011, 2012년 2년 연속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윤순영 중구청장의 49개 공약사업 중 ‘일자리창출 지원센터 설치 운영’, ‘현대백화점 대구점 개점시 구민 우선 채용’, ‘장애인 일자리 창출’, ‘다양한 골목투어 확대’ 등 34개 사업이 완료됐다.

이진훈 수성구청장은 26개 사업 중 ‘맨해턴 프로젝트 활성화 추진’, ‘수성 글로벌 여성 아카데미 운영’, ‘게이트볼장 시설물 보강’, ‘수성문화원 지원 강화’ 등 7개 사업이 완료됐다.

임병헌 남구청장은 23개 공약사업 중 ‘일자리창출 최우선’, ‘전통시장 환성화 지속 추진’, ‘아이낳기 좋은 세상 만들기’, ‘머물고 싶은 아름다운 거리 조성’, ‘어린이 도서관 건립’, ‘문화의 거리 조성’ 등 14개 사업을 완료했다.

이종화 북구청장은 33개 사업 중 ‘전통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한 환경개선사업’, ‘신재생에너지 사업 유치’, ‘CCTV 설치 확대로 사회안전망 구축’, ‘칠곡향교 내 전통문화체험관 건립’ 등 6개 사업을 완료했다.

곽대훈 달서구청장은 25개 공약사업 중 ‘성서보건지소 건립’, ‘국제교류 활성화’,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 ‘책 읽는 동네 독서문화사업 추진 강화’ 등 12개 사업이 완료됐으며 김문오 달성군수는 45개 사업 중 ‘군수와 대화 인터넷 가페 개설’, ‘공무원 역량강화 잠재력 향상 교육’, ‘공공시설 이용 셔틀버스 운영 확대’ 등 16개 사업을 완료했다.

강성호 서구청장의 경우 지난 2011년 10월 26일 보궐선거로 취임해 1년 2개월 동안 31개 공약사업 중 ‘교육전담 부서 신설’, ‘자기주도학습 지원센터 건립’, ‘공공지원단 신설’, ‘교육국제화 사업’ 등 12개 사업을 끝낸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민들은 “선출직 기초단체장들이 표를 의식해 마구잡이 공약을 할 것이 아니라 예산과 주변여건을 고려해 추진 가능한 것을 중심으로 공약하는 분위기가 조성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kkw53@ilyoseoul.co.kr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