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경찰서가 적발한 스와핑 모임은 조사결과 3가지 형태로 나뉘었다. ‘솔로모임’, ‘커플모임’, ‘부부모임’이 바로 그것. 경찰에 따르면 일단 회원으로 가입하면 본인이 가고 싶은 모임을 선택하게 된다.솔로모임은 부부모임이나 커플모임과 달리 남남녀의 성비율이 다르기 때문에 그룹섹스로 이어지는 경우가 다반사라는 게 경찰의 전언. 실제 스와핑 장소를 제공해 식품위생법 위반으로 입건된 도씨의 잠원동의 ‘T바’에서는 지난 4일 밤 솔로모임이 진행됐다. 모임에는 10여명이 참석했고 그 중 남성은 8명, 여성은 2명이었다. 함께 술을 마시던 이들은 분위기가 고조되고 여성 한 명이 테이블 위에 올라가 눕자 마사지 맨으로 활약하는 허모(38)씨가 에로틱 마사지를 진행했다. 흥분한 여성이 갑자기 “5명만 올라오라”는 말을 하자, 남성들이 서로 달려들어 집단 성행위를 하려고 했던 것. 그러나 여성이 몰려드는 남성 중 1명만 선택해 밖으로 나갔다.

커플 모임엔 주로 불륜족들이 많다. 경찰에 따르면 부인이나 남편과 함께 모임에 나오기 거북스러운 이들이 성인나이트 클럽 같은 곳에서 만난 불륜상대와 함께 나온다는 것. 부부모임과 구분이 안 갈 것 같지만, 스와핑 모임에 참여하는 회원들은 부부인지 커플인지 여부는 10분 정도면 알 수 있다고 한다. ‘짜경모’ 운영자 이모씨는 “부부모임을 진행했었던 적이 있는데 4팀이 참석했다”면서 “그러나 2팀이 커플 모임으로 드러나 부부팀들이 강력히 반발해 판이 깨졌던 경우도 있었다”고 전했다. 부부모임은 가장 철저하게 운영된다. 부부라는 것을 증명할 수 있는 서류가 반드시 필요하며 신체적인 조건까지 맞아야 스와핑 모임에 참여할 수 있는 것. 한편 각 모임은 별도로 진행되지만, 종종 세 형태의 모임이 동시에 이뤄지기도 한다는 게 이씨의 전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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