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고동석 기자] 북한이 여전히 미사일 발사 대기를 풀지 않고 있는 가운데 북한 인민군 창건기념일인 25일까지 지켜봐야 한다고 주장이 제기됐다.

탈북자 출신 1호 국회의원인 새누리당 조명철 의원은 16일 PBC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에 출연해 "아직 북한의 정치 행사 기념일 주간이 남아있다"며 "4월 25일을 전후로 좀 더 지켜보는 것이 현실적"이라고 밝혔다.

조 의원은 "군 퍼레이드는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5년, 10년 단위로 해왔고, 지난해 4월15일에는 태양절 100주년이라서 했다"며 "보통 4월15일이 아니라 4월25일에 했고, 안 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언급했다.

북한의 미사일 국면이 장기화될 가능성에 대해선 "북한이 이번에 미사일을 쏘지 않는다고 해서 완전히 쏘지 않을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며 "미사일이 있고, 욕구를 충족시키려고 하는 의지가 지속되는 한 북한의 미사일과 핵과 관련된 도발은 지속적으로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 북한이 대화를 거부한 것과 관련해선 "사과하라는 조건이 하나 붙었고, 두 번째는 대화에 서로가 무엇을 내놓고 할 것이냐는 구체적인 내용이 담기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왔다"며 "북한이 평화적인 노력을 폄훼하는 것은 아직도 국제사회와 우리에 대한 신뢰가 그만큼 높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대북 대화 재개시점으로는 북한의 정치 일정상 가장 큰 행사는 4월에 대부분 끝나고, 전국민이 농번기에 들어가기 때문에 농번기에는 평화적으로 만들기 위한 대화 제의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를 전제로 5월쯤 가면 남북한 간에 머리를 맞대기 위한 제안들이 서로 오갈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존 케리 국무장관이 북한과 대화 의지를 표명하고 있는 것에 대해선 "북한의 비핵화가 전제돼야 하고, 국제적 표준, 과거 국제사회에서 한 약속 등을 지킬 의지가 있다면 대화를 하겠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북한이 최근 쏟아낸 말 중에는 과거의 비핵화라는 의지를 보인 것에서 한참 후퇴했다. (북미 대화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북한이 과거로 돌아가겠다는 의지 표명"이라며 "비핵화를 위한 대화가 대화인 것이지, 북한의 핵무장을 용인하고 묵인하는 대화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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