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동희 전 원주 동부 감독(47)이 승부조작 혐의를 일부 시인했다.<뉴시스>
[일요서울 | 배지혜 기자] 프로농구 승부조작 혐의로 구속 기소된 강동희(47) 전 원주 동부프로농구단 감독이 첫 공판에서 공소 사실 일부를 시인했다.

형사9단독(판사 나청)의 심리로 열린 첫 공판에서 강 전 감독은 22일 오전 재판에서 승부조작 혐의를 받고 있는 2011년 프로농구 정규시즌 4경기 중 2월26일 경기에서 700만 원을 받은 사실을 시인했다.

그러나 강 전 감독은 검찰의 기소사실 중 같은 해 3월11일과 13일, 19일의 승부조작 혐의를 부인했다.

의정부지검 형사5부는 지난달 29일 강 전 감독이 2011년 2~3월 주전선수 대신 후보 선수를 출전시키는 방법으로 4경기를 조작하고, 4700만원을 수수한 혐의로 강 전 감독을 구속 기소했다.

강 전 감독의 변호인에 따르면 “2011년 3월8일에 이미 프로농구 정규시즌 플레이오프 4강이 확정된 이후 경기는 주전 선수들의 체력 안배를 위해 후보 선수를 내보내는 것이 일반적이며 승부조작은 아니다”고 변론했다.

그러면서 “나머지 세 경기에 대해서는 돈을 받은 사실은 인정하지만 본인이 이를 청탁이라고는 의식하지 못했고 경기가 끝난 뒤 돈을 받은 적이 있는 점으로 미뤄 부정한 청탁이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고 전했다.

증거 조사와 증인 심문을 위한 다음 재판은 각각 5월6일과 5월20일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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