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제 990호 일요서울 주간브리핑의 아나운서 신나리입니다. 안철수와 김한길. 야권 정치의 두 거물들 사이에 지금 미묘한 기류가 흐르고 있다고 하는데요. 신당창당을 둘러싼 그들의 기싸움 현장! 바로 만나보시죠.

민주당 당 대표선거에서 승리가 점쳐지는 김한길 의원과 4월 재보선에서 당선이 유력한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 신당창당을 두고 두 야권 인사들이 ‘당 혁신’과 ‘새정치’라는 각기 다른 이상을 가지고 충돌하고 있습니다.

김 의원은 당내 인적쇄신을 통해 민주당 중심 신당 창당을 기대하는 반면 안 전 교수는 새정치를 바탕으로 가시적 성과를 이뤄낸 뒤 야권을 재편할 계획이라고 하는데요.

경쟁자이면서도 협력자일 수밖에 없는 두 인사의 첫 충돌은 오는 10월 재보선으로 점쳐지고 있습니다. 패자는 당권과 대권뿐만 아니라 신당창당 계획에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고 하니까요. 지금의 이 치열한 신경전! 충분히 납득 할 만도 하네요.

원세훈 전 국정원장에 대한 검찰의 출국 금지 조치. 급히 미국으로 떠나려던 그의 발목을 부여잡은 검찰의 궁극적 목적은 과연 무엇일까요? 혹시 원 전 국정원장 너머의 누군가를 보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원 전 원장에 대한 출국금지조치가 내려지면서 정치권이 검찰의 다음 움직임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30여명의 수사 인력으로 구성된 특별수사팀을 꾸리고 원 전원장 수사에 본격 착수 했다고 알려졌는데요.

특히 최근에는 이른바 쪽지 예산 논란을 일으켰던 청담동 뤼미에르 갤러리 사건이 원 전원장과 관련이 있다는 의혹이 불거져 그 진위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당시 민주당 우제창 의원은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민간의 특정 갤러리에 2년 연속 특혜적 예산 지원을 결정한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제2의 신정아’란 말까지 언급했습니다.

이외에도 각종 비리 의혹이 불거진 원 전원장에 대해 검찰은 강력한 수사 의지를 내보이고 있는데요. 이러한 검찰의 의지가 단지 원 전원장에 대한 수사일지 아니면 MB정권에 대한 본격적인 사정에 들어가는 것인지는 조금 더 면밀히 지켜봐야겠네요.

4월 24일 재보궐 선거를 앞둔 지금, 흥신소가 때 아닌 호황을 맞고 있다고 합니다. 바로 후보자들이 상대 후보 진영에서 이뤄지는 불법선거를 막기 위해 흥신소를 공공연하게 이용하기 때문이라는데요.

일요서울이 만난 흥신소 업자는 후보자들의 의뢰 내용에 대해 돈을 뿌리는 장면을 포착하는 ‘선거 파파라치’가 주된 내용이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해당지역 흥신소가 아닌 수도권 흥신소를 찾는 이유는 소문이 돌기 쉬워 선거에 지장이 될 것을 염려하기 때문이라고도 전했는데요.

악을 잡기 위해 악을 자행하는 이들의 모습. 그리 유쾌하지 않은 것은 비단 저 뿐인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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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더브엔터테인먼트>

<아나운서= 더브엔터테인먼트 신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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