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삼성전자·노루페인트· SK텔레콤·KT·KODEX레버러지

[일요서울 | 전진오 굿세이닷컴 대표 ] 5월 첫 주 가장 눈에 띄는 소식은 단연 유럽중앙은행(ECB)의 기준금리 인하였다. 시장의 컨센서스는 유로존의 중심국가인 독일 경제의 침체 우려에 따라 ECB의 금리인하 쪽으로 모여 있었는데 예상대로 ECB는 기준금리를 0.5%로 10개월 만에 0.25%P 인하했다.

금번 ECB의 기준금리 인하는 ECB의 변화를 상징적으로 나타낸다고 할 수 있다. ECB는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부채를 털어내기 위한 강력한 긴축정책을 시행했지만, 이는 기대했던 효과는 미미하고 정치사회적 갈등과 부작용만 초래하는 결과를 빚었으며 끝내 유로존의 중심국가인 독일의 경제상황마저 침체의 골로 몰아가는 형편이었다. 따라서 그간의 긴축 일변도의 정책에서 성장으로 무게 중심을 옮기는 것은 일면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분석이다. ECB의 기준금리 인하에 글로벌 증시가 일제히 상승세를 나타낸 것 역시 이 같은 시장의 분위기를 반영한다고 할 수 있다.

ECB의 기준금리 인하만으로 유로존의 경기침체가 즉각 반전되리라고 기대하는 것은 무리다. 다만 추가적 대응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리스크에 대한 우호적 분위기가 형성될 것은 틀림없다. 따라서 글로벌 증시는 별다른 악재가 발생하지 않는 한 우상향할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특히 이를 한국 증시에 견주어 보면 그간 한국 증시는 고유의 악재와 변수들로 인해 디커플링이라는 말이 어색하지 않게 글로벌 증시와는 다소 다른 행보를 보였다. 그러나 그 고유의 악재인 엔저와 북한 리스크 등이 어느 정도 완화되고 정리됨으로써 서서히 글로벌 증시와 동조화하리라는 지적이 있다.

일본의 공격적인 엔저에도 불구하고 1분기 완성차 업계는 양호한 실적을 나타냈고 북한의 핵무기 및 미사일 관련 움직임 역시 다소 주춤거리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유로존의 성장 중심으로의 정책변경은 한국을 비롯한 수출 주도의 이머징 국가에 힘이 될 것으로 보이며 이는 자연스레 한국 증시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또한 1분기 주식시장의 수급에 부정적 영향을 끼쳤던 뱅가드 펀드의 한국 주식 매도 물량이 67% 가량 청산되며 수급에도 안정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뱅가드의 잔여 물량은 금액 기준 3조 원 가량으로 추정되며 종목별로는 삼성전자, 현대차, SK하이닉스, NHN, 현대모비스 등에 각각 1000억 원 이상이 남아있다. 따라서 매물 출회 물량에 의한 수급 불안은 대체로 양호할 것으로 판단된다.

5월 둘째 주 시장의 관심은 9일(목요일)로 예정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5월 기준금리 결정에 쏠려있다. 미국 연방준비위원회의 현 기조 유지 천명, 유럽중앙은행의 금리 인하 등에 따라 한국은행 역시 글로벌 중앙은행 간의 공조화 정책의 일환으로 금리인하를 단행할 것이라는 예측과 가계부채 등 여전히 어려운 국내 상황으로 인해 동결되리라는 예측이 맞서고 있다.

거시적인 관점에서 판단할 때 5월 둘째 주는 변동 중에서도 첫 주의 상승기조를 계속 이어가리라는 전망이 많다. 그 근거로는 유럽의 성장 기조로의 정책 변경에 따른 수혜와 글로벌 금융 시장의 안정에 따른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 현상 강화 등이 꼽히고 있는데 특히 그간 매도 우위의 포지션을 보였던 외국인의 움직임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투자 전략은 선진국 경기에 민감한 IT업종과 외국인의 보유 비중이 낮아진 은행주 그리고 기관의 순매수 상위 업종인 음식료와 통신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이 유효하리라는 분석이다. 이러한 분석과 전망에 따라 다음주 지점장들이 가장 많이 추천한 종목은 KB금융· 삼성전자·노루페인트·SK텔레콤· KT 등이며 가장 특징적인 종목으로는 KODEX레버러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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