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구조조정…전자재료 부문 실적개선 기대

비수기 시즌임에도 1분기 성적 선방
기존 사업부 중심 점진적 회복 전망

기업의 재무요인과 경제요인에 따라 오르내리는 것이 주가다. 물론 시장의 수요와 공급에 의해 결정되기도 한다. [일요서울]은 주요 기업들의 주식이 어떠한 흐름을 보였으며 향후 가치가 얼마나 상승할지를 증권사들의 기업분석 리포트를 통해 짚어보고자 한다. 열한 번째 기업은 삼성그룹의 계열사 제일모직이다.

제일모직이 자사 브랜드 구조조정을 통해 패션 업계 불황을 타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와 함께 주요 증권사들은 올 2분기를 기점으로 제일모직이 케미컬과 전자재료 부문의 실적을 개선할 것으로 판단, 대부분 매수 또는 매수유지를 권고했다.

주요 증권사들의 목표주가 역시 ▲신한금융투자 11만8000원 ▲동양증권 12만 원 ▲HMC추자 13만 원 ▲한국투자 13만5000원 ▲SK증권 12만 원 등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투자의견 매수유지와 목표주가 12만 원을 제시한 키움증권은 “1분기 실적은 컨센서스에 근접했다. 향후 실적은 1분기를 저점으로 상향할 전망”이라며 “주목할 부분은 만성 적자 사업부였던 편광필름이 1분기 후반부터 손익분기점을 돌파했다는 점과 아몰레드 소재 아이템 가운데 ETL(전자수송층)이 시장진입에 성공했다는 점”이라고 밝혔다.

메리츠종금증권은 투자의견을 강력매수로 설정, 목표주가는 14만 원을 내놨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이익의 품질 향상과 내일을 위한 투자가 이뤄졌다”며 “OLED 등 전자재료부문의 성장성과 패션부문의 글로벌 전략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상승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병기 키움증권 연구원은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은 이유에 대해 “아몰레드 소재 사업에서 의미 있는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핵심소재 가운데하나인 ETL이 고객사 전략모델에 채택됐고, HTL(정공수송층)또한 하반기 중 양산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아몰레드 용편광필름, 플렉서블 아몰레드용 박막봉지 소재 등도 연내에 매출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 기대보다 다소 늦어진 측면도 있지만, 3년 여간 준비해 온 아몰레드 소재 제품군들이 순차적으로 시장진입에 성공하고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한다”며 “특히 아몰레드가 LCD에 이은 차세대 디스플레이주력기술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는 제일모직의 중대한 성장기반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김 연구원이 아몰레드 소재 사업에 중점을 뒀다면 황유식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패션 사업부문의 성장에 조금 더 초점을 맞추는 모습이었다.

황 연구원은 “영업이익은 별도기준 340억 원, 연결기준 217억 원으로 예상을 상회했다. 별도기준 영업이익률은 최근 3년 분기 기준 가장 높은 수준으로 기존브랜드들의 이익률 개선이 시작된 것으로 판단된다”며 “지난해 런칭한 브랜드 에잇세컨즈는 국내시장 조기 정착을 위한 공격적인 투자 중으로 대규모 투자지출 이후로는 주력 브랜드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그는 ▲매출액 1조 7052억 원, 영업이익 1054억 원 등 추세적 실적 개선 ▲편광필름의 4월 이후 출하량 증가와 원재료 엔화구매로 인한 이익률 상승 ▲갤럭시S4 런칭, 메모리 반도체 수요 증가에 따른 반도체재료 출하량 계단식 증가 ▲디스플레이 소재 성수기 효과 발생 ▲패션부문 에잇세컨즈의 공격적인 투자와 기존 브랜드들의 수익성개선으로 전년동기대비 높은 영업이익 전망 ▲케미칼부문 성수기 수요로 출하량 증가 ▲원재료 가격 하락으로 수익성 회복 전망 등 다양한 이유를 들어 향후 전망을 밝혔다.

한편 제일모직은 자사 캐주얼 브랜드 후부(FUBU) 사업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 수익성이 낮은 브랜드를 철수하는 대신 성장 가능성이 큰 아웃도어와 SPA(제조·유통 일괄형 의류) 브랜드에 집중하는 브랜드 구조조정에 나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제일모직의 패션 브랜드 구조조정은 윤주화 패션부문 사장이 지난해 말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사장)을 지내다 제일모직으로 옮겨오면서 본격화 됐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미 업계에선 “윤 사장이 삼성의 내부 경영지원 전문가답게 케미칼·전자재료 사업에 반해 수익성이 떨어졌던 패션 사업을 전폭적으로 변화시키기 시작했다”는 이야기도 흘러나오고 있다.

현재 제일모직의 의류 브랜드로는 갤럭시·로가디스·빨질레리·엠비오·란스미어·니나리치·띠어리·이세이미야케·르베이지·토리버치·발망·릭오웬스·데레쿠니·에피타프·까르벵·빈폴아웃도어·에잇세컨즈 등이 있다. 

<강휘호 기자> hwihols@ilyoseoul.co.kr

제일모직 “독일 노바엘이디 인수 검토 중”

제일모직은 지난달 30일 독일 디스플레이 기업인 노바엘이디 인수 보도에 대한 조회공시 답변을 통해 “노바엘이디의 인수를 검토 중이다. 하지만 현시점에서 확정된 내용은 없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업계에선 제일모직의 기술 경쟁력이 한층 높아졌다는 평가가 줄을 잇고 있다. 이와 관련해 김동원 현대증권 연구원은 “2001년에 설립된 노바엘이디는 독일 드레스덴 대학교에서 분사된 벤처기업으로 백색 OLED접합층, 고효율의 OLED재료 기술 및 특허를 확보하고 있다”며 “이미 LG디스플레이에 의해 상용화된 백색 OLED 기술은 높은 양산성을 갖고 있으며 향후 OLED TV패널 생산의 글로벌 기술표준이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어 “제일모직이 노바엘이디를 인수하면 삼성디스플레이 입장에서는 경쟁사인 LG디스플레이와 백색 OLED 특허 충돌 회피가 일부 가능해 보인다”며 “노바엘이디와 같이 특허를 다수 확보한 해외 OLED 재료업체 인수는 향후 OLED소재 국산화의 신호탄으로 판단돼 한국 OLED 재료업체에 중장기적 수혜가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더불어 “올해 글로벌 OLED 재료시장은 전년대비 43% 증가한 7700억 원으로 예상되며 2015년에는 현재 대비 최대 3배까지 확대될 전망”이라며 “OLED소재업체들은 향후 시장규모 확대에 따른 물량증가 수혜를 동시에 받을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현재 제일모직 전자재료 사업부도 OLED, 디스플레이 등을 미래 성장산업으로 보고 이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휘호 기자> hwihols@ilyoseoul.co.kr


제일모직 “독일 노바엘이디 인수 검토 중”

제일모직은 지난달 30일 독일 디스플레이 기업인 노바엘이디 인수 보도에 대한 조회공시 답변을 통해 “노바엘이디의 인수를 검토 중이다. 하지만 현시점에서 확정된 내용은 없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업계에선 제일모직의 기술 경쟁력이 한층 높아졌다는 평가가 줄을 잇고 있다. 이와 관련해 김동원 현대증권 연구원은 “2001년에 설립된 노바엘이디는 독일 드레스덴 대학교에서 분사된 벤처기업으로 백색 OLED접합층, 고효율의 OLED재료 기술 및 특허를 확보하고 있다”며 “이미 LG디스플레이에 의해 상용화된 백색 OLED 기술은 높은 양산성을 갖고 있으며 향후 OLED TV패널 생산의 글로벌 기술표준이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어 “제일모직이 노바엘이디를 인수하면 삼성디스플레이 입장에서는 경쟁사인 LG디스플레이와 백색 OLED 특허 충돌 회피가 일부 가능해 보인다”며 “노바엘이디와 같이 특허를 다수 확보한 해외 OLED 재료업체 인수는 향후 OLED소재 국산화의 신호탄으로 판단돼 한국 OLED 재료업체에 중장기적 수혜가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더불어 “올해 글로벌 OLED 재료시장은 전년대비 43% 증가한 7700억 원으로 예상되며 2015년에는 현재 대비 최대 3배까지 확대될 전망”이라며 “OLED소재업체들은 향후 시장규모 확대에 따른 물량증가 수혜를 동시에 받을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현재 제일모직 전자재료 사업부도 OLED, 디스플레이 등을 미래 성장산업으로 보고 이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휘호 기자> hwihols@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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