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뉴시스>

[일요서울|조아라 기자] UN 유네스코가 처음으로 발간한 세계기록유산(Memory of the World) 책자에 5·18민주화운동의 의미를 한국과 동아시아의 민주화는 물론 동서냉전체제를 깨트리는데 도움을 준 것으로 명시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는 국내에서 5·18 민주화운동의 가치를 부정하는 역사왜곡이 심각한 상황에서 처음으로 공개된 것이어서 국내외의 주목을 받고 있다.
 
21일 5·18아카이브설립추진위원회에 따르면 최근 2013세계인권도시포럼에 참석차 광주를 방문한 조이 스프링거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담당관이 세계기록유산(Memory of the World) 책자를 광주시에 전달했다.
 
UN 유네스코가 그동안 자연유산이나 문화유산 책자는 주기적으로 발간했지만 세계기록유산 책자를 발간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총 607페이지 분량의 이 책자에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5·18 관련 기록물이 546쪽에서 548쪽까지 3페이지 분량으로 수록됐다.
 
5·18 당시 사진과 함께 기록유산 설명과 의미 등이 비교적 상세하게 실렸다.
 
특히 의미(Why was it inscribed)란에는 전세계 민주화에 영향을 끼친 5·18의 가치에 비중을 뒀다.
 
"80년 5월18일부터 27일까지 대한민국 광주에서 일어난 저항과 관련된 문서로, 5·18민주화운동은 한국의 인권과 민주주의에 있어 중대한 변환점으로 인식되고 있다. 세계 여러나라, 특히 동아시아 뿐만 아니라 동서 냉전구조를 깨트리는데 도움을 줬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알려진대로 동아시아의 민주화운동에 영향을 준 것은 물론, 동서 냉전구조 해소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UN은 가치를 부여한 것이다.
 
한편 5·18광주민주화운동 기록물은 지난 2011년 9월5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공식 선포됐다. 
 
세계기록유산 5·18기록물은 총4271권 85만8904쪽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이다. 국가기관이 생산한 5·18민주화운동 자료와 김대중 내란음모사건 자료, 군시법기관 재판자료, 시민들이 생산한 성명서, 선언문, 취재수첩, 시민들의 5월일기, 병원치료기록, 국회 진상규명회의록, 미국의 5·18 관련 비밀해제 문서 등이다. 흑백필름 2017컷과 사진 1733점, 영상 65작품,1471명의 증언, 유품 278점, 연구물 411개, 예술작품 519개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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